현지 정부, 재취업·새 투자자 확보 추진…공장 폐쇄 놓고 정치 공방도
CJ제일제당이 말레이시아 사료용 아미노산 공장 운영을 단계적으로 종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폐쇄 배경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이 지목됐다. 현지 정부가 근로자 재취업 지원과 신규 투자자 확보에 나선 가운데 공장 폐쇄를 둘러싼 논란은 주정부를 겨냥한 정치적 공방으로도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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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말레이시아 기사 사진 |
6일 말레이시아 경제매체 다강뉴스와 일간지 우투산말레이시아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CJ BIO 말레이시아는 트렝가누주 케르테에 있는 공장 운영을 오는 15일부터 단계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주력 제품은 미생물 발효로 생산하는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 'L-메치오닌'이다. 닭의 성장과 깃털 발달, 산란 등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사료 첨가제로 쓰인다.
모하마드 누르쿠자이니 압둘 라흐만 트렝가누주 산업 담당 위원장은 현지 경영진과 면담한 뒤 공장 운영 종료가 한국 본사의 공식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등 국제 생산업체들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을 운영 종료 이유로 설명했다.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383명이다.
CJ BIO 측은 고용 종료 과정에서 현지 노동법을 준수하고 규정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정부는 트렝가누 인적자원개발센터(T-HRDC)를 통해 근로자들의 자격과 기술, 전문성을 다른 기업의 채용 수요와 연결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사회보장기구(PERKESO)도 공장 현장에서 채용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MIDA)은 기존 공장을 인수하거나 해당 부지에서 새로운 사업을 운영할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주정부도 임대 토지와 관련한 행정 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현지에서는 공장 폐쇄가 주정부를 공격하는 정치적 소재로도 이용되고 있다. 포커스말레이시아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이용자들은 이슬람당(PAS)이 이끄는 트렝가누 주정부를 겨냥해 야당 부재로 행정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임명된 인사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포커스말레이시아는 그러나 공장 폐쇄가 지역의 정치적 환경보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등 세계 시장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부 비판자들이 마치 PAS 때문에 기업이 철수하는 것처럼 이번 사안을 주정부 공격에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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