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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생일찾기가 한국금융 과거사 청산인 이유

안네 프랑크의 일기는 1942년 6월 12일부터 시작한다. 안네는 13세가 되던 날 아버지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자신의 일상과 감정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꿈 많은 문학소녀의 감수성을 담은 그 기록은 2년 만에 중단되었다. 안네는 나치에게 끌려가 유태인 강제수용소로 보내진 뒤 1944년 사망했다.바로 그 무렵 일본의 식민지 조선에서는 박용래라는 19

AI가 똑똑해질수록 바벨의 도서관은 무너진다

'바벨의 도서관'은 아르헨티나 작가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가 쓴 단편소설 제목이다. 여기에 나오는 가상 도서관은 육각형 도서 진열실이 상하로 무한히 연결돼 있는 책의 우주이다. 인류가 유사 이래 쌓아올린 모든 지식의 집대성에 흔히 비유되곤 한다. 얼핏 성경 속 바벨탑과 고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교묘하게 합친 상상

AI 시대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자유로부터의 도피(Escape from Freedom)'는 1941년 독일 철학자 에리히 프롬이 나치즘의 사회 심리적 배경을 정교하게 분석한 명저로 유명하다. 프롬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주의가 강화되는 듯하다가, 곧 전체주의로 넘어가 다시 전쟁에 휩싸이게 된 이유에 대해 마르크스의 사회경제론, 베버의 사회구조 분석, 프로이트의 심리학으

닉슨에서 트럼프까지…연준 독립성의 역사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신임 의장이 지난 금요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1987년부터 2006년까지 연준 의장을 역임한 앨런 그린스펀 이후 백악관에서의 취임 선서는 처음이다. 워시는 예전 백악관에서 취임 선서를 한 그린스펀을 떠올리는 듯 그린스펀 의장처럼 열정과 목적으

고독사회의 '위험한 동반자' AI 컴패니언

현대 인공지능(AI) 연구의 출발점인 1956년 미국 다트머스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인간 지능을 모방할 수 있는 지적인 존재'를 함께 고민했다. 모임을 주도한 과학자 존 매카시는 지능이란 무엇인가 등 철학적·인지(認知)과학적 질문에도 관심이 컸지만, 궁극적으로는 문제 해결형 컴퓨터를 만들고 싶었다. 조금 앞선 1950년 앨런 튜링은 영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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