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일초등학교 앞 이면도로는 1998년 택지개발 이후 제대로 된 보행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아이들이 불편을 겪었다. 차를 피해 좁은 도로 가장자리로 통학해야 해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실제 보행 공간은 폭이 0.5m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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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영일초등학교 앞 이면도로 보행공간 개전 전후 모습. [수원시 제공] |
학부모, 주민들은 긴 시간 동안 개선을 요구했지만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해결이 요원해 보이던 보행 공간 개선 사업이 2개월 만에 이뤄졌다. 수원시 베테랑팀장들의 적극행정이 빛을 발했다.
지난해 수원시가 운영한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에 한 주민이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인도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고, 민원은 즉시 관련 부서와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에게 전달됐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개선 방안 고민
베테랑팀장들은 수차례 현장을 찾아가 민원인의 의견을 듣고, 보행 안전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아이들이 어떤 방향으로 걷는지, 차량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주민들이 어떤 점을 불편해하는지를 눈으로 살펴봤다.
"개선이 어렵다"는 말을 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후 관계 부서 공무원들과 보행 공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른 차로 최소 폭, 보도 유효 폭, 측대(측구) 기준 등을 꼼꼼하게 검토했고, '법적 기준 준수와 시민 안전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충족하는 최적의 대안을 마련했다.
차선폭을 조정하고, 보행 공간은 폭 1.75m 이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 11월 노면을 다시 포장하고, 시선 유도봉을 설치해 보행자와 차량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차를 피해 걸어야 했던 위험한 길은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변화했다.
단순 도로포장이나 표지판 설치를 넘어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지역 주민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맞춤형 통학로 개선을 완수했다.
주민들이 27년 동안 겪던 불편을 단 2개월 만에 반전시킨 동력은 베테랑팀장의 경험과 '현장 소통'이었다.
'2026 정부혁신 왕중왕전' 우수 사례 후보 올라
수원시의 영일초등학교 통학로 개선 사례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6 정부혁신 왕중왕전' 우수 사례 후보로 올랐다.
이번 왕중왕전 온라인 정책 소통은 정부의 대표 국민 소통 플랫폼인 '소통혁신24(sotong.go.kr)'에서 진행된다.
누구나 플랫폼에 접속해 27년 숙원 사업을 해결한 통학로 개선 사례의 자세한 과정과 현장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궁금한 점이나 추가적인 개선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은 댓글로 남길 수 있다. 해당 정책 담당자가 직접 댓글을 달아 정책 소통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현장의 작은 혁신과 소통이 모여 국민의 일상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단순히 완성된 정책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통혁신24'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지속해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7년 묵은 과제를 해결한 베테랑 공무원의 적극행정 영상과 정책 설명은 '소통혁신 24'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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