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14일까지 국민의힘이 시흥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예비후보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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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일 3선 도전을 공식 발표하고 있는 민주당 임병택 시흥시장. [시흥시 제공] |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마감된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신청에서 시흥시장 후보 신청자가 없었다. 이후 지난 7일과 11일까지 두 차례에 걸친 추가 공모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도 지난 13일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시흥 지역은 추가 공모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 사실상 후보 공천이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영·호남이 아닌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대로 마무리될 경우 시흥이 수도권 최초의 단체장 무투표 당선 지역으로 기록된다.
앞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대구 중구·달서구, 광주 광산구, 전남 보성·해남군, 경북 예천군 등 영호남 지역 6곳에서 기초단체장 무투표 당선 사례가 있었지만 수도권에서는 전례가 없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시흥시장 무공천 사태가 단순한 인물 부재를 넘어 수도권 내 국민의힘 경쟁력 약화의 상징를 보여주는 사례로, 특정 지역에서 민주당 우세 구도가 고착화하면서 향후 수도권 선거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이 대항마를 찾는 못하는 데에는 먼저의 시흥의 정치 지형이 꼽힌다. 공단 근로자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가 이어져 온 '보수험로' 지역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역 최고 수준의 득표율을 기록한 곳 중 하나로 분류된다.
여기에 임병택 예비후보의 현직 프리미엄도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임 후보는 재선 기간 GTX, 바이오 산업, 배곧 개발 등 굵직한 현안을 추진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시정 평가를 받아왔고, 지역 내 조직력 역시 탄탄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에서조차 후보를 내지 못했다는 점은 현재 국민의힘의 수도권 약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향후 다른 수도권 선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선거 이후 당내 책임론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투표 당선자는 선거일 전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선거일에 당선인으로 결정된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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