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美 국보급 소설가 토니 모리슨 별세…흑인여성으로 첫 노벨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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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보급 소설가 토니 모리슨 별세…흑인여성으로 첫 노벨문학상 수상

김혜란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08-07 11:05:40
향년 88세…<비러비드>로 퓰리처상 등 다수의 문학상
오바마 "우리의 도덕적 상상력에 의미 있는 질문 던져"

흑인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의 유명 소설가 토니 모리슨이 별세했다고 미국 UPI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8세.

이날 UPI에 따르면 모리슨은 전날 밤 뉴욕의 한 메디컬센터에서 지병으로 숨졌다.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모리슨은 어젯밤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모리슨은 미국 사회 흑인들의 삶을 여성적인 시각에서 그려왔고, 탄탄한 대중적 인기를 누려 1993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당시 노벨위원회는 "토니 모리슨은 환상의 힘과 시적 함축을 통해 미국 사회 현실의 핵심을 짚어내는 작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1970년 장편소설 <가장 푸른 눈>으로 등단해 <술라>, <솔로몬의 노래>. <비러비드>(Beloved), <재즈> 등의 소설과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생애를 다룬 희곡 <꿈꾸는 개미> 외에 다수의 수필을 펴냈다.

비러비드는 흑인 여인이 사랑하는 딸이 노예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딸을 살해한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모리슨은 이 소설로 1987년 퓰리처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모리슨은 미국 현대문학의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로 "토니 모리슨은 국보였고, 직접 자신이 책 위에 올라와 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러였다"고 말했다.

이어 "모리슨의 글은 우리의 도덕적 상상력에 아름답고 의미 있는 질문을 던져주었다"며 "잠시만이라도 그와 같은 시대에 살았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인가"라고 추모했다.


모리슨은 1931년 미국 오하이오주 로레인의 선박 용접공 가정에서 태어났다. 유서 깊은 흑인대학인 하워드대학교를 거쳐 코넬대에서 문학석사를 했다.

1960년대 후반 뉴욕으로 옮겨 출판사 랜덤하우스에서 20년 가까이 편집인을 맡았고, 프린스턴대에서도 오랫동안 교수로 지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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