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젠슨 황도 반한 '삼소·치맥', 건강하게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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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도 반한 '삼소·치맥', 건강하게 즐기는 법

정민화 기자
기사승인 : 2026-06-15 10:17:24

7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4박 5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났다. 한국을 찾은 그는 국내 주요 재계 인사들을 만나 AI(인공지능)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 젠슨 황(왼쪽 두 번째)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 구광모(오른쪽) LG그룹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다만 대중의 관심은 그의 AI 비전과 경영 행보에만 머물지 않았다.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과정에서 보여준 일상적 모습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직장인들에게 익숙한 삼겹살·치킨집을 찾아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맥주)', '치맥(치킨+맥주)'를 즐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삼겹살'…한의학적으로 본 효능과 주의점은?

이들이 즐긴 삼겹살은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 중 하나다. 특히 삼겹살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국인이 제일 사랑하는 고기 부위로 꼽힌다. 겉은 바삭하게 익혀 식감을 살리고, 지방의 고소한 풍미와 풍부한 육즙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기름진 삼겹살은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란 편견이 있지만, 여러 영양학적 장점을 갖는다.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을 돕는 비타민 B군과 단백질이 풍부하고,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는 세로토닌 생성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트립토판'도 함유하고 있다. 또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이 포함돼 있어 적절히 섭취하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의학에서도 돼지고기는 건강에 이로운 보양식으로 여겨진다. 단순한 단백질 공급원이 아니라 체내 부족한 진액과 기운을 보충해 주는 음식으로 평가된다. 고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돼지고기가 허약한 사람을 살찌우고 음기를 보충하는 데 좋다'고 기록돼 있으며,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위장을 부드럽게 하고 체내 진액을 보충하며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고 저술돼 있다.

다만 돼지고기가 찬 성질에 속한다는 점을 유념하는 것이 좋다.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은 돼지고기를 먹을 때 상추, 양파, 마늘 등 따뜻한 성질을 가진 채소류와 함께 섭취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상추는 고기를 구울 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벤조피렌의 독성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고온에서 고기를 굽거나 가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벤조피렌은 인체발암물질 1군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삼겹살에 소주나 맥주 등 술을 곁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기름진 음식과 알코올을 함께 섭취하면 간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는 '간주근(肝主筋)'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간이 근육과 인대의 건강을 주관한다는 의미다. 과도한 음주와 고지방 음식은 간 기능을 저하시켜 근육과 인대의 회복을 방해하고 허리·목·무릎 등 척추·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과음한 다음 날 온몸이 쑤시고 각종 근육·관절통이 나타나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1일 2닭'한 젠슨 황의 치킨 사랑, 샐러드·파채 곁들여 먹어야

젠슨 황은 '1일 2닭'을 하며 치킨에 대한 애정도 어김없이 드러냈다. 특히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직전 프로야구 시구에 나선 그는 "치맥보다 더 좋은 건 없다"는 발언으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치킨은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건강을 증진할 수도, 질병을 부를 수도 있다. 닭고기는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이다. 근육, 피부, 면역세포 등을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지방 함량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특히 닭가슴살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포화지방 함량이 적어 체중 관리나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이러한 영양학적 장점은 조리 과정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닭고기를 기름에 튀기는 과정에서는 열량과 지방 함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닭고기를 튀길 때 사용된 기름의 10~15%가 닭고기에 흡수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튀김옷이 두껍거나, 튀김 온도가 낮을수록 기름을 더 많이 흡수하며, 이는 치킨의 지방 함량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의학적으로 닭고기는 본래의 보양 효과에 더해 열(熱)과 기름의 성질이 강한 음식으로 해석된다. 특히 닭고기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에 습열(濕熱)이 쌓일 수 있다고 본다. 습열은 몸속에 불필요한 열과 노폐물이 정체된 상태를 의미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구취, 피부 트러블, 피로감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치킨을 좀 더 건강하게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쉬운 방법은 채소를 함께 먹는 것이다. 특히 대파는 치킨과 궁합이 좋은 식재료로 꼽힌다. 비타민과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기름진 음식 섭취로 부족해질 수 있는 영양 균형을 보완해준다. 파채를 곁들인 '파닭'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브로콜리와 토마토 등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채소를 함께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젠슨 황'이 지속 곁들인 맥주, 과다 음용 시 통풍 위험 높아

아울러 젠슨 황이 국내 활동 중 공통적으로 곁들인 맥주는 통풍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은 '아플 통(痛)'과 '바람 풍(風)'을 한자로 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붙여진 질환명이다. 한의학에서는 통풍을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이라 부르기도 한다. '흰 호랑이가 관절을 물어뜯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름에서부터 질환이 가진 극심한 고통이 전해지는 듯하다.

통풍은 우리 몸의 노폐물 중 하나인 요산이 적절히 배출되지 못해 관절 부근에 쌓이고 주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흔히 발생하는데, 극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이 붉게 부어올라 심한 경우 스치기만 해도 아파 걷기조차 어렵게 만든다.

통풍은 체내 요산 수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고 혈액 내에 있다가 대·소변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맥주를 비롯해 퓨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섭취해 요산이 과하게 생성되거나 신장 기능의 문제로 요산 배출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통풍 발생 위험이 커진다. 통풍은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가라앉는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과 관절 변형을 일으켜 치료에 큰 어려움이 따르기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체내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초점을 두고 한약 처방과 침·약침 등으로 통풍을 치료한다. 우선 주요 치료법인 한약 처방을 통해 요산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다. 이후 통풍에 효과적인 대추혈과 신주혈, 곡지혈 등의 혈자리에 침을 놓아 통증을 완화한다.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은 관절 주위에 염증을 해소시킨다.

 

▲ 맥주를 즐겨 마시다 찾아온 통풍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 [챗GPT 생성]

 

삼소와 치맥을 즐기더라도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선 양과 빈도를 조절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고지방 음식과 알코올을 함께 섭취하면 체내 요산 농도가 높아져 통풍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맥주는 다른 주류에 비해 퓨린 함량이 높은 편으로 가급적 섭취를 줄이고, 음주가 불가피하다면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다. 회식 후에는 충분한 물을 마시고 채소 섭취를 늘려 체내에 쌓인 요산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돕는 관리도 필요하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삼겹살과 치킨은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를 공급하는 식품이지만, 술과 함께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통풍과 비만, 지방간 등 다양한 건강 문제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회식 자리에서는 음주량을 조절하고 채소를 충분히 곁들이는 한편, 평소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 [자생한방병원 제공]

 

KPI뉴스 / 정민화 기자 mhw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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