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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30.3도, 서울은 밤에도 식지 않았다

김광호
기사승인 : 2018-08-02 09:36:48
2일 오전 6시 30분 인천 29.1도, 동두천 26.9도
오후도 서울·춘천에서 39도까지 오를 전망

▲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야간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부산에서 보름째 열대야가 지속하는 등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반도에 닥친 최악의 폭염 탓에 연일 최고기온이 경신되는 가운데, 서울의 밤사이 최저기온도 기록을 갈아치우며 첫 '초열대야'를 기록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이날 오전 6시 30분까지 관측된 서울의 최저기온은 30.3도를 기록하면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111년 만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인천(29.1도)과 동두천(26.9도)의 밤사이 최저기온도 각각 해당 지역 하루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 사상 최악의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서울의 전날 낮 최고기온은 39.6도까지 치솟으며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가리키며, 초열대야는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하는 것을 뜻한다. 서울의 열대야는 무려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어제 낮 최고기온이 서울과 일부 내륙에서 38도 이상 높게 오른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 극값 또는 일 최저기온 최고 극값을 기록한 곳이 있다"고 분석했다.

밤사이 서울 외에도 인천(29.1도), 청주(27.9도), 서귀포(27.8도), 수원(27.8도), 대전(27.6도), 부산(27.1도), 광주(27.1도), 대구(25.2도)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부산은 16일째, 광주와 대전은 각각 13일째, 여수는 15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사상 최악의 폭염이 재현될 전망이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32∼39도로 예보됐으며, 지역별로는 서울과 강원도 영서의 춘천·영월에서 수은주가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지역은 계속해서 기온이 38도를 넘어 크게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동안에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도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12일째 열대야가 이어진 1일 밤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에 한국전력의 긴급 복구차량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제공]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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