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암과 싸우는 면역세포 '지치지 않게'…새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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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싸우는 면역세포 '지치지 않게'…새 기술 개발

장영태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3-16 09:39:00
포스텍 연구팀, 종양 환경에서 살아남는 차세대 T 세포 엔지니어링 기술 발표
연구성과, 나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나노' 추가 표지 논문으로 게재

암과 싸우는 면역세포가 힘을 잃는 이유를 밝히고 이를 극복할 새로운 기술이 발표됐다.

 

▲ 포스텍 화학과·융합대학원 김원종 교수. [포스텍 제공]

 

포스텍은 화학과·융합대학원 김원종 교수 연구팀이 종양 주변에서 면역세포 기능을 떨어뜨리는 일산화질소를 제거하는 '세포 표면 공학' 전략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나노' 추가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환자의 몸에서 면역세포를 꺼내 기능을 강화한 뒤 다시 주입해 암을 공격하게 하는 'T 세포 면역치료'가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일부 혈액암에서는 놀라운 치료 효과가 확인되었다. 그러나 폐암이나 췌장암처럼 덩어리를 이루는 고형암에서는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암세포 주변에 형성되는 특수한 '종양 미세환경'이 면역세포의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종양 주변에서는 다양한 분자들이 만들어지는데 대표적인 것이 '일산화질소(NO)'다. 이 물질은 면역세포 신호 전달을 방해해 T 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해 분자'를 치우는 데 집중했다. 'NO를 선택적으로 붙잡아 제거하는 분자'를 T 세포 표면에 부착하는 전략을 고안했다.

 

▲ 세포 표면 엔지니어링 기술을 이용해 형성된 일산화질소 제거능력을 가진 T세포와 이를 이용한 효과적인 T세포 치료제의 항암 효과를 나타낸 그림. [포스텍 제공]

 

NO를 포획하는 분자를 '리포좀'이라는 아주 작은 지질 입자에 담고 이 입자가 T 세포의 세포막에 결합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T 세포는 암 주변에서 생성되는 NO가 세포 내로 들어오기 전에 붙잡아 제거할 수 있다.

 

실험 결과, 이 기술을 적용한 T 세포는 종양 환경을 모사한 조건에서도 활발하게 증식하며 면역세포 특유의 활성 상태를 유지했다.

 

동물 실험에서는 종양 내부로 더 많은 T 세포가 침투했고 면역 반응도 강화되면서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 미세환경의 방해 요소만 제거해도 면역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김원종 교수는 "면역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하지 않고도 종양 환경에서의 기능을 보호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며 "궁극적으로는 고형암 면역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면역세포가 더 강력하게 암을 공격할 기술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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