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순천대, 서남권 의료 외면 않겠다…무안 "1.3점 차이로 36년 숙원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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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서남권 의료 외면 않겠다…무안 "1.3점 차이로 36년 숙원 좌절"

강성명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8-31 11:21:48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국립순천대학교가 선정되면서 순천지역은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목포대학교 소재지인 무안지역은 36년간 이어진 국립의대 유치 노력이 무산된 데 대한 유감과 함께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대책을 촉구했다.

  

▲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이 지난달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전남 국립의대에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순천대학교 제공]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후보대학 선정에 대해 동부권 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국립목포대와 서부권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 총장은 "오늘의 결과는 대학이 아니라 지역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다"며 "교육부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 있고, 정원과 설립 시기 등 확정되지 않은 사안도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립순천대 의과대학이 지역의 필수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대학병원을 통해 중증·응급 의료 공백을 줄이는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소아과와 산부인과, 응급의학처럼 지역에서 가장 부족한 필수의료 인재를 길러내고, 중증·응급 의료의 공백을 메울 대학병원을 조속히 건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지역의 반응은 달랐다.

 

김산 무안군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립목포대가 후보대학으로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 "실망감을 넘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그동안 무안군과 전남 서남권 주민은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난 36년 동안 절박한 심정으로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간절히 염원해 왔다"며 열악한 의료 여건을 강조했다.

 

특히 순천대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설립되더라도 서남권의 의료공백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며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학병원급 중증 진료 역량을 갖춘 지역 거점병원 등 구체적인 의료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

 

▲ 임윤택 무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무안군의원들이 31일 국립의대 유치 무산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강성명 기자]

 

무안군의회는 더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무안군의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1990년 첫 건의 이후 36년, 서남권 주민들이 온 힘을 다해 매달려 온 국립의대 유치의 꿈이 1.3점 차이로 좌절됐다"고 밝혔다.

 

이어 "순천대 89.15점, 목포대 87.85점이다"며 "이 숫자 뒤에는 서명운동과 대선 공약, 수십 차례의 심의와 협의를 거치며 세대를 이어 지역민이 쌓아온 염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무안군의회는 이번 결과를 단순한 대학 선정 문제가 아닌 지역 균형발전의 문제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서남권 의료지원 로드맵 공개와 목포대의 의생명 연구·의료인력 교육 기능 및 순천대 국립의대와의 공동교육·연구 기능 배치 등을 촉구했다.

 

또 무안청사의 핵심 인력과 예산·정책 결정권을 명확히 하고,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상지를 남악신도시에 우선 배치하는 한편 무안 분산에너지 특화 국가산단의 조속한 확정·조성을 요구했다.

 

순천대도 서남권 의료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병운 총장은 국립목포대와 서부권 주민을 향해 "전남에 의과대학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가장 오래 해온 곳이 목포다"며 "긴 세월이 없었다면 오늘의 논의도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의학교육과 연구에서 국립목포대와 함께할 일이 있다면, 그 문은 언제든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와 통합특별시에 서부권의 의료 취약성을 고려한 별도의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요청하며 "그 일에 국립순천대도 함께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전남권 의대 신설을 둘러싼 후보대학 선정은 일단 국립순천대로 결론났지만, 지역 내에서는 의료격차 해소라는 후속 과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순천대는 최종 승인과 정원, 설립 시기 등 남은 절차를 밟아야 하고, 서남권에서는 목포대를 중심으로 한 의료·연구 기능 확보와 지역 거점 의료체계 구축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어떤 상생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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