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현역 물갈이 없는 與 '무감동' 공천…"한동훈만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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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물갈이 없는 與 '무감동' 공천…"한동훈만 잘 나가네"

박지은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4-02-21 15:17:36
지역구 73% 단수공천·경선 결정…컷오프 현역 의원 제로
野 "김건희 특검법 때문"…이용호 "감동 주는 공천 해야"
공관위 '하위 10% 컷오프' 통보…지역구 재배치 예외 인정
엠브레인퍼블릭…'당 운영' 韓 더 잘한다 40% 이재명 30%

4·10 총선이 50일 남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난리다. 공천 잡음 때문이다.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를 통보받은 지역구 현역 의원이 꼬리를 문다. '친명 횡재, 비명 횡사' 논란이 확산 중이다.

 

국민의힘은 딴판이다. 너무 조용한데, 주목도가 떨어진다.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은 총선 승리와 관련 깊다는 게 중론이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가운데)이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김병민 광진 갑 후보, 오신환 광진을 후보와 함께 손을 맞잡고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한 정치 전문가는 21일 "역대 선거에서 여든, 야든 물갈이 규모가 큰 정당이 승기를 잡았다"며 "새 인물이 많을수록 국민에게 신선함과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84곳(73%)에서 단수 공천과 경선을 결정했다. 그간 컷오프를 당한 지역구 의원은 전무하다. 비례대표 의원 2명만 낙천했다.

 

공천관리위는 이날 20곳(단수추천 3곳, 우선추천 4곳, 경선 13곳) 공천심사 결과를 추가로 발표했는데, 지역구 의원은 모두 경선 기회를 잡았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현역 교체율은 44%를 기록했다. 22대 총선에서는 현역 의원 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절반을 넘는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선 되레 교체율이 낮아도 너무 낮다. 향후 경선에서 현역 의원 낙천자가 나올 수 있겠으나 그래봐야 한자릿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당 공천관리위는 이날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로 분류된 대상자들에 컷오프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에 해당하는 지역구 의원은 7명.

 

하지만 이 중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긴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컷오프 규모는 7명 밑이라는 얘기다. 이래저래 현역 교체율이 '국민 눈높이'를 맞추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지역구를 옮긴 사람은 현역의원 평가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당 공천을 두고 '새 피' 수혈을 통한 쇄신·혁신 이미지를 보여 주지 못한 채 '정치교체' '세대교체' 약속을 저버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희생도, 개혁도, 감동도 없는 3무(無) 공천'이라는 혹평도 들린다. 선거 불안감이 커지고 수도권에선 위기감도 엿보인다.

 

여당 험지인 서울 서대문갑에 단수 공천된 이용호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국민에게 더 어필하려면 감동을 주는, 희생하는 모습의 공천이 이뤄져야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당 안팎에선 지역구 현역 의원 교체가 없는 '무감동 공천'에 대한 배경이 도마에 오른다.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S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개혁신당도 신경 쓰이고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 때문에 그런지 거의 현역을 그대로 다 안고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낙천 시 탈당 등 반발을 막기 위해 모든 의원에게 경선 기회가 부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반박했다. 장 사무총장은 "하위 10%가 경선에 참여하는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여당이 상대적으로 조용하더라도 공천 잡음이 없는 건 아니다. 컷오프된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부산진구갑) 등 예비후보 6명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꼼수 공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비대위가 평가 결과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국민의힘 예비후보 6명이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컷오프 결정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한 위원장은 선거 지원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날 서울 광진구를 찾았고 오는 22일과 23일엔 서울 구로구와 인천 계양구를 방문한다. 초조한 의원들과 달리 한 위원장은 여유가 넘친다. 차기 대선 경쟁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가를 올리는 모양새다. 당내에선 "한동훈만 잘나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어느 정당 대표가 당 운영을 더 잘하는지'를 묻은 결과 '한 위원장이 잘한다'는 응답이 40%로 나타났다. '이 대표가 잘한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두 사람 격차는 10%포인트(p)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지난 18, 19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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