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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지역 육지도, 바다도 폭염·고수온에 '비상'

장영태 기자
기사승인 : 2025-07-04 10:57:10
연일 가마솥더위, 잠 못 이루는 열대야 계속돼
지자체, 피해 줄이기에 대책 마련 등 안간힘

포항, 경주 등 경북 동해안지역에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지자체마다 비상이 걸렸다. 바다에도 수온이 높아지면서 어민은 물론 지자체, 수산 관련 기관들이 대책회의를 열고 수산 재해 최소화에 골몰하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 이어져

 

4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새 최저기온이 울진 28.2도, 포항 27.4도, 울릉도 26.6도, 영덕 26.3도를 기록하는 등 경북 동해안에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포항, 경주 등 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 이강덕 포항시장이 3일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공사 현장을 방문해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연일 이어지는 가마솥더위로부터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시가 발주한 모든 건설현장에 대해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중지하도록 조치하고, 민간 사업장에도 같은 시간대 공사 중지를 권고했다.

 

또 폭염 대응 매뉴얼과 안전 수칙을 근로자들에게 철저히 안내하고 이를 현장에서 준수하도록 지시했다.

 

시는 독거노인, 장애인 등 1만4681명의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건강관리사, 생활지원사 등 재난도우미 462명을 지정해 매일 전화 안부 확인 및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고령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읍·면·동 이·통장과 자율방재단이 농작업장을 예찰하며 폭염 피해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야외 건설 근로자 보호를 위해 폭염 시간대 옥외 작업 중지 지도를 철저히 하고, 공사장에는 쿨타올·쿨마스크 등 냉방 물품을 지원하며 근로자의 건강 보호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무더위쉼터 648개소, 그늘막 221개소, 쿨링포그 3개소 등 폭염 저감 인프라도 운영해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고수온에 어민들도 '비상'

 

경북도 및 동해안 시·군,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해경, 수협 관계자와 어업인들은 지난 3일 포항의 환동해지역본부에서 여름철 고수온·적조 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수산 재해 최소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 고수온으로 31억 원 상당의 양식어류 피해(300만 마리)가 난 만큼 올해는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도는 고수온과 적조 대응 사업에 예산 38억 원을 조기 집행했다. 민간에서는 육·해상 차광막, 냉각기, 산소 공급기, 순환펌프 등 개인 방제장비 약 2500대를 사전에 비치했다.

 

경북 동해안 86개 양식장에서는 강도다리, 조피볼락, 넙치 등 2067만 마리를 양식 중이다. 고수온에 취약한 강도다리가 전체 양식어류의 84%를 차지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여름 불볕더위로 동해안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1도 내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수온 특보는 이달 중·하순 경 발령이 될 것으로 예측돼 어업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기후변화는 이제 양식업에 있어 가장 위협적인 요인이 되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대응 요령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양식 어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수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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