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서울 저소득층, 한 푼 안써도 저가주택 마련 '21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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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저소득층, 한 푼 안써도 저가주택 마련 '21년' 걸려

정해균
기사승인 : 2019-03-26 10:38:42
저소득·고소득층 체감 집값, 역대 최대 폭으로 벌어져
1분위 가구가 5분위 주택 구입하려면 소득 109년 모아야

서울에 사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체감 집값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에 사는 저소득층이 서울 저가주택을 사려면 21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거 지역 모습. [뉴시스] 

 

26일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연 소득(명목) 하위 20%인 1분위 가구(2인이상·도시가구)의 소득과 하위 20%인 1분위 주택가격 비율(PIR)은 21로 집계됐다.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 가구가 하위 20% 가격의 주택을 사려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21년 동안 모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1분위 가구가 상위 20% 주택을 사려면 한푼도 쓰지 않고 109년을 모아야 한다.

 

PIR은 실제로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간과 차이가 있지만, 소득과 비교한 주택 가격을 보여주기 때문에 흔히 체감 집값 지표로 활용된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소득으로 가격 상위 20%인 주택을 사는데 걸리는 시간은  14.6년으로 파악됐다. 같은 분위의 주택 구입을 기준으로 고소득층 가구와 저소득층 가구의 PIR 차이는 6.4년이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크다.  

 

▲  주) 소득은 2018년 2분기 기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자료이며, 서울 도시가구 기준 소득임. 주택가격은 2018년 6월 기준 KB주택가격동향 5분위 평균 주택가격 자료임.

 

같은 분위의 주택가격을 기준으로 한 1·5분위 가구 간 PIR 격차는 2008년 12월 5.2를 기록한 뒤 꾸준히 내림세를 유지해 2017년 12월에는 2.0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높은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분배 악화까지 겹치면서 분위별 PIR 격차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벌어졌다. 그 만큼 서민이 느끼는 체감 집값이 최근 들어 고소득층에 비교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PI뉴스 / 정해균 기자 chu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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