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해외여행객들의 발길이 공항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최근 모바일 앱, 무라벨·무인 시스템, 첨단 보안 검색 기술이 결합한 '스마트 출국' 이용이 늘면서 매년 반복되던 장시간 대기와 혼잡한 카운터 모습 빠르게 바뀌는 양상이다.
![]() |
| ▲ 미국 애틀랜타 공항 수하물 수취대 인근에 설치된 대한항공의 '수하물 자동연결 서비스' 안내문. [대한항공 제공] |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인천공항 이용여객 행동특성' 조사에 따르면 출국객 70% 이상이 셀프 체크인과 셀프 백드랍(자동 수하물 위탁) 등 비대면 스마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카운터에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는 대신 스마트폰 하나로 출발 전 모든 수속을 끝마치는 '모바일 퍼스트' 트렌드가 완전히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항공사들은 모바일 전용 서비스를 앞다투어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자사 모바일 앱 내 '공항 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해 터미널별 주차장 여유 공간과 시간대별 출국장 혼잡도,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구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비롯해 김포·김해·제주 등 주요 국내선 공항의 현황까지 통합 안내한다. 라운지 혼잡도 확인 및 사전 예약 기능도 지원한다.
아시아나항공과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 역시 자사 앱을 통한 '오토 체크인' 및 '모바일 탑승권 발급'을 대폭 상용화했다.
항공권 예매 시 오토 체크인을 미리 신청해 두면 출발 24시간 전 별도 조치 없이 카카오톡 알림톡이나 이메일로 탑승권이 전송돼 공항 수속 절차가 대폭 단축된다.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드는 핵심은 '셀프 백드랍'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주요 카운터에 설치된 셀프 백드랍 기기는 승객이 직접 탑승권과 여권을 스캔한 뒤 수하물 태그를 부착해 짐을 보내는 무인 시스템이다.
무료 수하물 허용량 범위 내의 짐을 가졌다면 유인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몇 분 만에 위탁을 마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C카운터 등에 하이브리드 셀프 백드랍 전용 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LCC들 또한 전용 스마트체크인존을 늘려 출국장 병목 현상을 완화하고 있다.
이번 여름 성수기 여행길에서 특히 주목받는 변화는 미주 노선 환승객을 위한 수하물 절차 단축이다.
과거 미국에서 항공편을 갈아타는 승객은 최초 기착지 공항에 도착해 입국 심사를 마친 뒤, 짐을 수거해 다시 환승편으로 재위탁해야 했다.
그러나 한·미 정부 당국이 협력해 도입한 '위탁수하물 원격검색(IRBS)' 으로 이러한 과정이 개선됐다.
IRBS는 출발 공항에서 촬영한 수하물 엑스레이(X-ray) 이미지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미리 원격 전송해 비행 중 사전에 보안 분석을 완료하는 시스템이다.
델타항공은 이를 기반으로 인천발 애틀랜타,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등 5개 주요 미주 노선에서 '수하물 자동연결 서비스(SBT)'를 제공 중이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태평양 조인트벤처 파트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주 현지 환승 시 수하물 재위탁 과정이 완전히 생략된다. 환승 대기 시간이 최대 20분 이상 줄어든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공항 이용객 수 급증에 따라 디지털 수속 기술 활용 여부가 여행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항공사와 공항 당국 간의 데이터 연동 및 기술 도입으로 스마트 출국 생태계가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