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개입' 경고 이란 "이스라엘, 가자 공격시 통제불능"…확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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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입' 경고 이란 "이스라엘, 가자 공격시 통제불능"…확전 위기

박지은
기사승인 : 2023-10-15 11:55:29
헤즈볼라 "계속 전쟁 기여…행동할 때 오면 행동"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중동전쟁 확전 위기
이스라엘군 "중요한 지상작전 준비 중…곧 공격"
이집트, 가자지구 마지막 생명줄 '라파 통로' 봉쇄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자 하마스를 지원해 온 이란이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팔 싸움이 중동 전체로 확전될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아슈켈론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AP 뉴시스]

 

이란은 14일 이스라엘을 향해 지상전이 시작될 경우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의사를 표하며 "통제불능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베이루트에서 토르 베네슬란드 유엔중동평화 특사를 만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공격을 실행하면 이란은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지상전을 레드라인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보도 이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각 중단되지 않는다면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치닫고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또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할 경우 이란이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악시오스가 두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가자지구 진입 움직임을 견제하고 나섰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후 3시 15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의해 점령된 셰바농장의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진지 5곳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헤즈볼라는 지난 8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지지한다는 차원에서 이스라엘 북부 골란 일대에 로켓과 박격포를 발사한 바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대적 보복을 가하자 참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헤즈볼라 2인자 나임 카셈 부총재는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에서 "헤즈볼라는 계획에 따라 계속 전쟁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완전히 준비돼 있고 행동할 때가 오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절한 시기가 오면 이·팔전에서 하마스 편에 서서 무력 충돌에 개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한 것이다. 이스라엘이 남과 북의 두 전선에서 동시에 전쟁을 벌이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는 셈이다.

 

이스라엘이 기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통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강행하면 이·팔 전쟁은 중동 전체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에서 이스라엘군 병력 수송 장갑차들이 가자지구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AP 뉴시스]

 

이스라엘군(IDF)은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요한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국에 병력을 배치해서 전쟁의 다음 단계에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군은 또 "육해공을 통해 가자지구에 통합되고 조율된 공격을 하는 등 광범위한 작전상 공격 계획을 실행할 준비를 현재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와 AP통신에 따르면 군 대변인은 곧 가자시티를 공격할 것이며 군대가 북부에서 완전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우리 목표는 하마스와 테러조직의 행정 군사 능력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라며 "작전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자 주민에게 안전을 위해 떠나라고 했지만 하마스가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의 지상전을 앞두고 가자지구 외곽의 군부대를 방문했다. 총리실이 공개한 영상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군인들에게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가 됐나.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110만명에게 전날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가지시티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피난 행렬이 이어지면서 '라파 통로'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 지난 13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주민들이 남쪽으로 대피하고 있다. [AP 뉴시스]

 

'라파 통로'는 현재 가자지구에서 외부와 통하는 유일한 길로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남쪽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이집트가 가자지구 국경을 따라 임시 시멘트 장벽을 설치해 라파 통로를 봉쇄하고 있어 민간인의 마지막 생명줄은 위협받는 실정이다.

국제사회는 큰 우려를 드러냈다. 대피 시한이 촉박해 미처 피란을 떠나지 못한 이들이 교전 속에 대규모로 살상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전쟁에도 규칙이 있다"며 민간인 보호를 호소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중동에서 확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미국의 지지를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통화에서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하고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주민의 존엄과 자기 결정권을 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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