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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앞두고 ‘개 식용’ 찬반 논쟁

권라영
기사승인 : 2018-07-16 11:04:36
케어 등 17일 개 식용 반대 캠페인 개최
▲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개ㆍ고양이 도살 금지법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 [연합뉴스 제공]

 

17일 초복을 맞이하여 동물권단체들이 개 식용 반대 캠페인을 예고하면서, 개 식용 문제를 두고 매해 여름 벌어지는 치열한 논쟁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찬성론자들은 개고기를 전통 보양식으로 인정해 존중해달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론자들은 옛날부터 먹어왔다는 이유만으로 개 식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선다.

나경수 전남대 국어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민속학회에 투고한 '대표적인 세시 절식의 주술적 의미'에서 "12간지 동물의 하나인 개는 음양오행으로 보면 가을에 해당하고, 음에 속하는 동물"이라며 "개를 먹어서 가을을 앞당겨 여름 더위를 쫓는 사상학적 주술이 스며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 역시 가을과 음에 속해 복날 보양식으로 먹는 관습이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동물권단체들은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라는 이유로 개 식용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케어 박소연 대표는 16일 "과거에는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전무했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이러한 시민의식의 변화를 받아들여 과거에는 당연시되었을지라도 공공의 가치를 위해 개고기 식용을 금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반려동물로 기르는 인구수가 1천만 명을 넘었다는 정부 통계가 나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개를 바라보는 보편적인 정서가 변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개를 사육, 도살, 취식하는 행위로 받는 고통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나다"고 주장했다.

케어를 비롯한 개 식용에 반대하는 동물권단체들은 이러한 목소리를 초복인 1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낼 계획이다.

케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시청광장에서 지난해 문 대통령이 입양한 유기견 '토리'를 모델로 만든 인형 전시회 'I'm Not Food(아임 낫 푸드)-먹지 말고 안아 주세요'를 개최한다. 동물해방물결은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개 도살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청와대로 꽃상여 행진을 할 예정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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