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美 "터키, 브런슨 목사부터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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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터키, 브런슨 목사부터 석방하라"

김문수
기사승인 : 2018-08-20 11:22:34
美,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 터키 국영은행 수십억달러 벌금

미국이 19일(현지시간) 터키 국영은행 할크방크에 막대한 벌금을 부과키로 결정하면서 "어떤 논의도 없다, 브런슨 목사부터 석방하라"고 밝혔다.

 

미국과 터키의 외교 관계가 연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막대한 벌금 부과를 앞둔 터키 국영은행 할크방크에 대해 앤드루 브런슨 목사 석방 없인 논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 지난 2016년 12월 스파이 활동 및 테러 관련 혐의로 터키에 체포돼 구금됐던 미국인 목사 앤드루 크레이그 브런슨 목사가 지난달 25일 가택연금으로 풀려나 터키 이즈미르의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터키가 이란제재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받고 수십억달러 벌금 처분을 앞두고 있는 터키 국영은행 할크방크 문제와 브런슨 목사 석방을 연계시키려는 데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석방 전까지 양국 간 그 어떤 분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벌금 부과 예정된 할크방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터키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점을 언급하며 "진정한 나토 회원국이라면 브런슨 목사를 체포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할크방크는 터키에서 가장 큰 국영은행 중 하나로, 터키는 이란제재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강력 부인하고 있다.

미국과 터키는 할크방크의 벌금 문제를 두고 장시간 협상을 벌여왔으나 결론없이 중단된 상태다. 메흐메트 하칸 아틸라 할크방크 부사장은 이란제재 회피에 가담했다며 유죄 판결을 받고 미국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일각에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할크방크 처벌을 줄이기 위한 지렛대로 브런슨 목사를 이용하려다 리라화 폭락 사태 등 더 큰 위기에 직면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위해 아무 것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터키는 수년 동안 미국과의 사이에서 이득을 누려왔다. 그런데도 그들은 우리의 죄 없고 훌륭한 목사를 붙잡고 있다"고 터키를 비난했다.

 

외교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토동맹국인 미국과 터키가 서로 돌이킬 수 없는 각자의 길로 가는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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