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신간]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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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2-20 13:54:42
10년 앞선 고령사회 리포트

한국은 2025년이 되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인구 10명 중 2명이 '노인'인 사회다. 고령자(65세 이상 인구) 천만 명 시대가 눈앞에 닥쳤다.

 


 

초고령사회가 되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사회 활력도 떨어지고 돌봐야 할 노인들이 늘어 사회적 부담이 커질 거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많다. 초고령 사회는 인류가 처음 겪어보는 일이기에 걱정은 막연하다.

 

다행히 우리 곁에는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이 있다. 인구 3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 일본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미래 모습이 손에 잡힐 수 있다.

 

신간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은 제목 대로 지난 20년간 초고령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 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고령화 현상에서부터 초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일본이 어떻게 맞서 나가는지에 신간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간은 저자 김웅철이 5년 전 출간한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길을 찾다>의 후편(後篇) 격이다. 전편이 오랫동안 관련 분야 베스트셀러였다는 점에서 이번 신간이 주목받고 있다.

 

저자는 일본 초고령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중장년층과 젊은 층의 가치관이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는 점, 그리고 고령화 정책과 기술이 현장 중심으로 발전하며 고령 친화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함께, 천천히'라는 키워드가 초고령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키워드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지역 사회에서는 치매 카페와 같은 모임이 생기고, AI 택시와 같은 혁신적인 교통수단이 도입되면서 고령자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는 고령자들을 위해 특화된 서비스인 '슬로 계산대'가 운영되며, 젊은이들은 고령자의 짝꿍 역할을 하면서 IT 기기 사용법을 가르쳐준다.

 

'버스가 오지 않는 정류장'을 만들어 치매 환자들의 배회를 예방하는 요양원, 의료와 간병이 하나로 통합된 '의료·간병 복합체'와 '커뮤니티 케어'도 눈여겨볼 만하다.

 

노인대국 일본에서 등장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익숙지 않은 사회적 현상들도 있다. 디맨드(Demand) 교통, 반려동물 요양원과 펫 전용 앰뷸런스, 40년 만의 상속세 개혁, 치매 머니(Money), 메디컬 피트니스 등이다.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른 대학'에서 다시 한번 학창 시절을 즐기고, 도심 한복판에서 젊은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유쾌한 일본 시니어들의 일상 모습도 흥미롭다. 인간의 존엄 및 품격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돌봄 현장 이야기는 배워볼 만한 점이 많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된 사회적 현상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소개하면서 일본의 초고령사회에 대한 고민과 시도를 전달한다.

 

저자는 "일본의 사례 중에는 우리에게 이질적인 것들도 있지만 이런 사례들이 출현하기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그 속에 숨어있는 생각과 고민을 추적해 보는 시도는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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