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부부 침실 벽 안에서 발견된 소음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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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침실 벽 안에서 발견된 소음의 정체

장성룡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05-21 13:50:50
사람 키만한 벌집에 8만 마리 벌들이 동거

스페인의 한 부부 침실 벽 안쪽에서 8만여 마리의 벌떼가 발견됐다.

20일(현지시간) UPI통신에 따르면, 안달루시아의 그라나다에 사는 이 부부는 밤잠을 설치게 했던 웅웅거리는 소리가 8만여 마리의 벌들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기겁을 했다.

부부는 2년 전부터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상한 소음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온이 상승하자 소음은 더욱 심해졌다.


▲ 부부의 집 근처에는 많은 꽃이 있는 데다 근래 주변 기온이 계속 높아져 온 것으로 밝혀졌다. [Shutterstock]

부부는 경찰서와 소방서에 도움을 청했다. 심지어 지역 의회에 민원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3개월 전부터는 소리가 더욱 커져 견딜 수가 없었다.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벌 전문가 세르히오 게레로가 연락을 해왔다. 부부의 승락을 얻어 침실에 들어선 게레로는 보호복을 입고 벽을 허물었다.

그 순간 부부는 허물어진 벽 안쪽을 들여다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벽 속의 소음 정체를 확인하고는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벽 속에는 사람 키만한 벌집이 있었고, 그 벌집에 약 8만 마리의 벌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레로는 "이 정도 크기의 벌집이라면 굉장히 시끄러웠을 텐데 부부가 지난 2년여 간 어떻게 견뎌왔는지 모르겠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부부는 "시끄러운 날들도 있었고 조용한 날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 같은 소음의 차이는 벌들의 하루 중 활동 주기에 따라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부부의 침실 벽 안에 거대한 벌집이 형성된 것은 주변 기온이 상승한데다 근처에 많은 양의 꽃들이 있어 벌들의 번식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게레로는 밝혔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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