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英 고교, '등골 브레이커' 착용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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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고교, '등골 브레이커' 착용금지령

윤흥식
기사승인 : 2018-11-18 13:22:10
우드처치고,가정통신문 통해 학부모에 협조요청
"고가 패딩 입고 학교 오지 않도록 협조해달라"

영국의 한 고등학교가 학생들의 고가 패딩 착용을 금지했다.

CNN은 17일(현지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에 있는 우드처치고등학교가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싼 패딩을 입고 학교에 오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 영국의 한 고등학교가 고가의 패딩을 입고 학교에 오는 것을 금지했다. [CNN 캡처]

 

우드처치 고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학생들이 몽클레르, 피레넥스, 캐나다구스 같은 고가의 해외 유명브랜드 패딩을 입고 등교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학교측은 통신문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친구에게 기죽기 싫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1200달러(약 135만원) 짜리 패딩을 사달라고 조르는 사례를 여러건 파악했다"고 밝혔다.

레베카 필립스 교장은 "일부 학생의 유명 브랜드 패딩 착용은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에게 낙인을 찍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교육현장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학교의 방침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체로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학부형 앤디 트레너 씨는 "학교측의 요청이 아니더라도 아이의 옷을 사는데 크렇게 큰돈을 쓸 생각은 없다”며 “학교측의 결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온라인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학생들의 옷차림에까지 학교가 개입하는 것은 과도한 간섭"이라는 비판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어디나 가난한 사람들이 있고 부자가 있는 게 현실"이라며 "학생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배우게 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최근 영국 교육현장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주말에 뭘했느냐?"는 질문을 던지지 못하도록 하자는 캠페인도 확산되고 있다.

경제적 이유로 인해 주말에 부모들과 여가생활을 즐기지 못한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취지에서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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