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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유한 나라들 공짜 방위…때로는 동맹국들이 더 나빠"

장성룡
기사승인 : 2019-09-14 15:05:39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유엔 정상회담에서도 거론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부유한 국가들을 군사적으로 방어해주고도 대가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며 "때로는 동맹국이 미국을 더 나쁘게 대한다"고 비난했다.


▲ 트럼프는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달 중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에서 열린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만찬 행사에서 "우리는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들을 방어해준다"며 "그러나 그들은 우리를 돕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 나라들과 대화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의 친구이고, 우리의 동맹인데, 때때로 이들 동맹국들이 다른 누구보다 더 우리에게 나쁘게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누구도 이와 관련해 그들에게 물어본 적이 없다”며 “‘우리가 당신의 나라를 방어하고 있다. 당신은 아주 부유하다. 조금 더 지불할 수 있다'고 말하면 그들은 '안 된다, 안 된다(No, no)'고 하기만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들은 아무도 자신들에게 이런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답한다"면서 "그럼 내 대답은 '그게 내가 (다른 대통령들과) 다른 점이다. 나는 당신에게 (분담금을) 요구한다'고 응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무역 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나는 그들에게 '미국이 당신을 공짜로 방어해주는데, 당신들은 무역 거래에서 미국을 상대로 오랜 동안 이익을 거둬오지 않았느냐'고 늘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원의원들을 향해 "우리는 무역에서도, 방위 측면에서도 희생돼 왔다"고 주장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2월 제10차 한미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미군 주둔에 따른 한국의 올해분 방위비 분담금 총액을 1조389억원으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787억원(8.2%)이 인상된 규모로, 전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절반 가량에 달한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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