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진선미 "성소수자 고통 외면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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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성소수자 고통 외면해야 하나"

황정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8-09-20 13:35:38
20일 인사청문회서 동성애 관련 정면 돌파
"삶 편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게 제도"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는 20일 동성애와 관련해 "하나님, 예수님의 가르침, 포용 입장이 어디에 가까운지 우리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일부 야당 의원들이 진 후보자의 동성애 옹호 행보를 비판하자 이렇게 말했다.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진 후보자가 답변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진 후보자에게 "변호사 시절 동성애 처벌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사람을 변호하고 동성애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의 관련성을 다룬 교과서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며 "동성애자는 아니시죠"라고 물었다. 

이에 진 후보자는 "위험한 질문"이라며 "질문 자체에 차별이 있을 수 있으니 더 생각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진 후보자는 "(기독교) 모태신앙의 한 아이가 자기가 다른 사람과 다른 걸 알았고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계속 죄악이라고 하니 치료를 받고자 노력했지만 1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자기 모습에 부모도 버리려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그 자국을 잊을 수 없다"며 "저는 그걸 외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14년 간 변호사를 하면서 가족 문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저도 너무나 많은 차별 속에서 스스로를 무장하고 발전시켜야 했다"며 "의뢰인으로 만나게 된 수많은 사람들, 그 친구들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으면 안 된다는 인간적, 인권적 관점에서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자는 아울러 "(동성애가) 기독교 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기독교가 탄생하게 된 수많은 국가에서도 여전히 국민 속 성소수자들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한다"며 "결국 미국에서도 동성혼을 통과시켰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자신의 호주제 폐지 운동 참여 경험을 거론하며 "가족제도라는 것은 한 번도 멈춰선 적이 없다. 수십년 동안 차별과 억압의 기제로 작용하지만 수십년이 지나 구성원의 합의가 이뤄지면 제도도 변하는 게 사람들 삶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또 "정책과 법을 담당하는 장관 후보로서 사회적 합의를 존중할 충분한 의지가 있다"며 "다만 제도는 사람의 앞에 있는 게 아니다. 사람의 삶을 편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게 제도"라고 강조했다.

 

진 후보자는 인권변호사 시절부터 호주제 위헌소송 변호인단으로 참여해 호주제 폐지를 끌어내고 성소수자들을 변호했다. 2014년에는 군대 내 동성애 처벌법 폐지를 대표 발의했다. 일부 기독교계 단체들은 진 후보자가 동성애 허용 입장을 갖고 있다며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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