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2년 뒤 도쿄 올림픽 '폭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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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도쿄 올림픽 '폭염 비상'

윤흥식
기사승인 : 2018-08-19 13:45:52
전문가들, 올림픽 개최시기 및 경기시간 조정 권고
올림픽조직위, 마라톤 코스 주변 그늘 만들기 등 대책 부심

2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에 ‘폭염 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온라인매체 ‘쿼츠’는 도쿄대 도시공학과 코사카 에이치 교수를 비롯한 일본과 미국의 연구자 5명이 공동으로 수행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마라톤 참가자들이 받게 될 폭염 압박’에 관한 연구결과를 인용, 올림픽 개최시기나 마라톤 코스를 변경하지 않을 경우 경기 참가자들은 물론, 관중들 역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19일 경고했다. 

 

▲  2020 도쿄올림픽은 낮 평균기온이 30도가 넘고, 습도 역시 70%가 넘는 폭염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데일리 비스트] 


올해 일본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백명을 넘어섰으며, 수만 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 시세를 졌다. 기상전문가들은 이같은 폭염이 올해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도 최소 4~5년 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2020 도쿄 올림픽은 북반구에서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24일 개막돼 8월 9일까지 17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이 기간 중 도쿄 시내의 낮 평균 최고기온은 섭씨 30도를 웃돌고, 습도는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습도가 높으면 땀 배출이 잘 안되기 때문에 인체는 체온상승으로 인한 압박을 받게 된다.

그늘이 부족한 마라톤 코스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도쿄의 풍광을 세계인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황궁 주변을 왕복하도록 코스를 설계했는데,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마라토너들은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35킬로미터 구간에서 그늘 한점 없는 황궁 주변을 통과하게 된다.

연구자들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마라톤 참가자들은 오전 7시 30분 출발 직후부터 폭염으로 인한 압박을 받게 되며, 경기가 진행될수록 '극도로 위험한' 수준에서 신진대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올림픽 개최시기를 폭염이 물러가는 10월 말 ~ 11월 초로 변경하거나, 마라톤 출발시간만이라도 새벽 2시로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마라톤 개최 도시를 일본 내에서 가장 기온이 낮은 홋카이도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시가나 마라톤 시작시간은 모두 미국 상업 TV들의 황금시간대와 맞물려 있어 변경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쿼츠’는 전했다.

한편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는 마라톤 코스 주변에 그늘이 될만한 나무를 심고, 바닥에 수지를 입혀 열 반사를 줄이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으나 기대만큼 효과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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