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PD수첩' 방용훈 부인 이미란 씨가 남긴 유서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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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방용훈 부인 이미란 씨가 남긴 유서 7장

김현민
기사승인 : 2019-03-05 14:20:46
오빠에게 음성 메시지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냐"
표창원 "피의자들에게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된 수사"

'PD수첩'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부인 이미란 씨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한다.

▲ 5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아내 이미란 씨의 유서에 관해 다룬다. [MBC 제공]


5일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되는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 편으로 진행된다.


2016년 9월 1일 새벽 이미란 씨의 친정 오빠 이승철 씨는 한 통의 음성 메시지를 받았다. "너무 죄송해요. 어떻게든지 살아보려고 애썼는데.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어요? 겁은 나는데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요"라며 생의 마지막을 예고하는 이미란 씨의 음성이었다.


휴대전화에는 "남편이 없앨까 봐 보낸다"며 유서를 찍은 사진이 전송돼 있었다. 이승철 씨는 다급히 실종신고를 했지만 그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이미란 씨가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던 곳은 방화대교였다. 갓길에 세워져 있던 차 안에서 유서 7장이 발견됐다. 다음 날 오전 11시경 이미란 씨는 가양대교 인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유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유서에는 "남편이 왜 이렇게까지 가혹하게 학대하는지 이유를 들어야"라며 남편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아울러 자녀들에 의해 사설 구급차에 실려 집에서 쫓겨났다는 내용이 있었다.


"강제로 내쫓긴 그날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이미란 씨는 열흘 후 한강에 투신했다. 큰 충격에 빠진 이미란 씨 친정 식구는 이미란 씨 자녀들을 고소했다.


그런데 수사가 시작되자 석연치 않은 일들이 벌어졌다. 경찰은 자녀들이 어머니를 다치게 했다며 공동존속상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는데 검찰은 공동존속상해 대신 강요죄를 적용한 것이다. 법조인들은 "피해자의 상처를 보면 상해에서 단순 강요로 죄가 바뀐 게 의아하다"며 검찰의 봐주기 수사를 의심했다.

수사기관의 수상한 움직임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미란 씨가 사망하고 두 달 뒤인 11월 1일 남편 방용훈 씨가 아들과 함께 얼음도끼와 돌멩이를 들고 이미란 씨의 친언니 집에 침입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과 검찰이 폐쇄회로(CC)TV에 나타난 사실보다 방용훈 씨 측의 진술에만 의존해 수사를 마무리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CCTV와 진술조서를 비교하던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이는 피의자들에게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된 수사"라며 "의도를 갖지 않고 수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조선일보라는 거대 언론사 가문의 일원이자 코리아나호텔 사장인 방용훈 씨의 부인 이미란 씨는 왜 자살을 선택을 했을까. 그리고 생의 마지막 순간 이미란 씨가 "조선일보를 어떻게 이기겠어요"라며 절규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과 검경 진술 조서 심층 분석을 통해 이미란 씨 자살 사건을 재조명한 'PD수첩'은 5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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