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100일을 넘긴 시점에 열린 첫 시정질문부터 의회 경시론을 놓고 '윤석열 전 대통령' 이름까지 거론되며 불편한 기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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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신안1·민주당) 특별시의회 부의장과 민형배 특별시장이 12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회 경시론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김문수(신안1·더불어민주당) 부의장은 12일 제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하며 통합시정의 우선순위와 의회 소통 문제를 따졌다.
김 부의장은 민형배 시장이 광주청사에서 가진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의회의 집행기관 개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을 문제 삼으며 "의회 무용론을 제기하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어 "윤석열 같은 의회 무용론이다"고 언급하며 의회 경시 논란을 제기했다.
민 시장은 "여기서 윤석열이 왜 나오느냐. 의원님 해석이 매우 특이하다"고 맞받으며, 의회와 사전에 논의하는 것과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집행부 업무에 불필요하게 개입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민 시장의 100일 실행계획 이행 실적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부의장은 계획한 10개 과제 가운데 대부분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지만, 민 시장은 3개 과제를 완료했고 나머지는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또 통합 브랜드(CI)와 광역교통체계 등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 재정의 배분과 지역균형발전 문제에서 시작된 질의는 조직개편과 정당 간 소통 논란으로 번졌고, 급기야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거론된 것이다.
김 의원은 정부 통합 지원금 20조 원의 활용 방안과 농어촌 인구감소 대책도 거론하며 "농업과 수산업이 배제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전남 동부권 배치 구상에 대해 여수와 광주 간 거리 문제를 지적하며 "만약 팹 공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시장은 통합 지원금을 반도체 산업에만 집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초 첨단산업 80%, 안전 10%, 인재 육성 10%로 배분하는 구상을 제시했지만, 정부가 지원금 일부의 반도체 산업 투자를 정한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방은 지난달 통과된 조직개편안과 당내 소통 문제로 옮겨갔다.
김 의원은 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이 조직개편안 통과에 힘을 보탠 뒤 민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9개 사업을 논의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민주당 의원과의 소통 부재를 비판했다.
민 시장은 사업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하면서 오히려 민주당 의원의 반대와 기권이 많았던 이유를 같은 당 소속 단체장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맞섰다.
김 부의장이 "민주당 83명 의원들은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다"고 언급하자, 민 시장은 당내 소통 문제를 되짚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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