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대기업 10곳 중 6곳,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 없거나 수립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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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6곳,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 없거나 수립 못해”

서창완
기사승인 : 2023-09-10 14:34:55
전경련,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 조사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축된 기업 심리 탓에 올해 하반기 청년 취업 시장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지난 7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박람회장으로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127개 응답) 의 64.6%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에 보수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48.0%로 지난해 하반기(44.6%)보다 3.4%포인트 늘었다.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 비율은 16.6%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17.4%)보다 0.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전체의 35.4%였다. 지난해와 비슷한 채용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57.8%로 가장 많았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24.4%로 집계됐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17.8% 비율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로 ‘수익성 악화와 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 경영 돌입’(25.3%)을 가장 많이 뽑았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리·고환율에 따른 경기 악화’(19.0%), ‘원자재 가격 상승·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한 비용 절감’(15.2%)도 주요 이유로 지목됐다.

올해 대졸 취업 경쟁은 지난해보다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응답 기업들은 올해 대졸 신규 채용 예상 경쟁률을 81대 1로 내다봤다. 전년(77대 1)보다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대졸 신규 입사자 5명 중 1명(21.9%)은 경력을 갖고 신입직에 지원했는데, 이들의 경력 기간은 평균 1.4년이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해석했다.

심각한 취업난에도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는 찾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 매치’ 현상도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신규 채용 관련 애로사항으로 ‘적합한 인재 찾기 어려움’(30.9%)을 가장 많이 뽑았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 및 고용 확대 유도’(39.4%),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5.2%),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기업 지원’(15.7%) 등을 꼽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 등으로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 혁파, 노동 개혁, 조세 부담 완화 등 기업 활력을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고용 여력을 확충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서창완 기자 seogiz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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