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조국 의혹' 말·말·말…'조로남불'부터 '부부사기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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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말·말·말…'조로남불'부터 '부부사기단'까지

이민재
기사승인 : 2019-10-01 15:05:55
자유한국당 "'조로남불' 속죄하며 학문 성찰 힘써야"
하태경 "장영자·이철희도 울고 갈 희대의 부부사기단"
박지원 "먼지털기식…성할 사람 없다" 옹호 발언도
조국 장관을 겨눈 건 검찰의 칼끝만이 아니었다. 정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 인사들은 날카로운 말들로 조 장관을 비판했다. 누군가는 '조로남불'이라고 평하며 공정함을 강조해온 그의 앞과 뒤가 다르다고 말했다. 다른 이는 조 장관과 그의 아내를 향해 '부부사기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조국 사태 54일, 조국 장관을 겨눈 '말·말·말'을 모았다.


자유한국당은 조국 사태 초반 당시 조 후보자의 딸 입시와 관련해 '조로남불'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8월 20일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며 당시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 비리와 숙제를 대신해 준 교수가 국민적 비난을 받은 것과 이 사건은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후보는 국민을 우습게 보지 말고 사퇴하고, '조로남'을 속죄하며 부족했던 학문 성찰에 힘쓰라"고 질타했다.

 

▲ 지난달 24일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61차 원내대책 회의에서 하태경 의원이 조국 의혹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장영자·이철희도 울고 갈 희대의 부부사기단"이라고 조국 부부를 평했다. 그는 "펀드 관련한 조국 부부의 거짓말도 셀 수 없다"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알게 됐다고 해명했던 펀드는 운용사 설립 자체가 조국 부부 돈이었다. 급조한 보고서까지 흔들면서 블라인드 펀드라 모른다고 했지만 투자처 경영에도 개입하고 돈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장영자 씨는 명동 사채시장의 큰손으로 알려져 있고, 고(故) 이철희 씨는 지난 1982년 전두환 정권 당시 최대 어음사기 사건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식을 마치고 발언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국 부부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탄압이라도 받는 것처럼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 눈물 쇼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 보다.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 글을 올린 것을 '눈물쇼'에 비유한 것이다.

이 밖에도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제는 문재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피의자 조국을 계속 감싸고 돌면 국민적 분노는 곧바로 대통령에게 날아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조국 장관이 문재인 정권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범여권을 중심으로 조 장관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지난 9월 24일 박지원 의원(무소속)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아무래도 좀 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 장관의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그렇게 먼지털기식으로 하면 이 세상에 성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호소했다.

공지영 작가 또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 9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날 저렇게 털면 사형당할 듯"이라고 지적했다. 검찰 수사를 군사 쿠데타에 비유하기도 했다. 공 작가는 "그는(윤석열 검찰총장) 국민의 턱밑에 영장과 기소장을 들이민다. 누가 여기에 자유로울 수 있는가. 군인들이 정치에 개입해 총과 탱크를 들이민 것과 다른가?"라고 언급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말을 보탰다. 그는 "현직 법무장관 집을 11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하는 사태를 보고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참 어이가 없다"며 사상 초유의 법무장관 자택 압수수사에 혀를 내둘렀다.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2에 출연해 정 교수의 하드 디스크 증거인멸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유시민 알릴레오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 총장을 향해 "검사다운 검사라고 생각했는데, 검사의 정도를 벗어나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PC 반출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서도 "증거인멸 시도가 아니라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압수수색해서 장난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정 씨가) 동양대 컴퓨터, 집 컴퓨터를 복제하려고 반출한 것"이라며 "그래야 나중에 검찰이 엉뚱한 것을 하면 증명할 수 있다. 당연히 복제를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형법을 아예 새로 쓰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9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에 듣도보도 못한 궤변이다. 대한민국 검찰을 증거나 조작하는 범죄집단 취급하고 있다"며 "유시민은 정신줄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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