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스타트업에 미래 있다"…식품업계, 투자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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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미래 있다"…식품업계, 투자 활발

유태영 기자
기사승인 : 2025-07-10 15:02:07
CJ제일제당, 밀 부산물 활용하는 스타트업 투자
롯데웰푸드, 사내벤처 키워 독립 사업체 분사
하이트진로, 30여개 스타트업에 지속투자

식품업계가 새 먹거리 발굴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치솟는 원가 압박과 내수 부진 속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최근 몇년 새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 서울 시내 대형마트. [뉴시스]

 

CJ제일제당은 최근 식품 스타트업 '리하베스트(Re:Harvest)'와 '에스앤이(SNE)컴퍼니'에 투자했다.


리하베스트는 맥주, 밀가루, 식혜, 홍삼 부산물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리너지 가루'를 개발하는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스타트업이다.

CJ제일제당은 제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밀브란(Wheat Bran)'을 리하베스트에 제공하고, 이 업체는 대체 밀가루인 '리너지밀기울분'을 만든다. 밀브란은 밀의 외피에 해당하는데, 밀가루에 비해 식이섬유 함량은 약 20배, 단백질 함량은 약 1.5배에 달해 우수한 식품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저당솔루션 통밀식빵' 3종(플레인, 말차, 토마토)이 CJ제일제당의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신사업을 발굴해 독립 사업체로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세 번째 사내벤처 '알앤지컴퍼니'(R&G COMPANY)가 독립 사업체로 분사했다. 알앤지컴퍼니는 주문자 맞춤형으로 곡물을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주력 상품은 주문자의 취향을 반영해 5가지 잡곡 배합을 추천해주는 '마이그레인'이다.

농심은 스타트업과 함께 기존 사업 시너지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AI 기반 사무실 간식 큐레이션 비즈니스 모델 '스낵포'(Snackfor)와 B2B 세일즈를 하고 있다. 신제품 무료 샘플링, 스낵 무료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브랜딩도 진행한다.

 

▲ 하이트진로가 투자한 스타트업. [하이트진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처]

 

하이트진로는 약 30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또 이들 기업이 가진 상호 보완적인 기술과 역량을 협업할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에그테크 스타트업 '퍼밋'과 도심형 스마트팜 '그린'의 협업은 성공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퍼밋'은 수랭식 LED 식물공장 핵심 기술을 '그린'에 이전했고, '그린'은 해당 기술을 활용해 식물공장 구축 사업을 수주해 약 8억 원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하이트진로는 나물 특화유통을 하는 '나물투데이', 신선 로컬 식자재 기업 '미스터아빠' 등에 지난해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

식품업체들은 매출은 늘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원재룟값 상승과 원유가격 인상 등의 원인과 함께 소비 침체가 영향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식품사업 부문 매출 11조353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6201억 원에 그쳐 5.3% 감소했다. 농심도 지난해 매출 3조43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31억 원으로 23.1% 급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식품업체들은 스타트업에 투자, 협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제 식품사업도 IT 기반 기술이 접목되는 시대인만큼,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사내벤처 육성 등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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