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잔금 치를 돈이 없다'…특례대출 끊기자 아파트 입주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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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금 치를 돈이 없다'…특례대출 끊기자 아파트 입주율 '뚝'

유충현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3-10-18 14:45:47
미입주 원인 중 '잔금대출 미확보'…전달 대비 2.4배 증가
"주담대 금리도 급등…아파트 분양·입주 당분간 횡보 예상"

잔금 대출을 받지 못해 아파트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5.1%로 전월 대비 6.4%포인트 하락했다. 입주율은 입주 지정 기간 내에 잔금을 완납한 가구의 비중을 나타낸다. 이 수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돈을 구하지 못해 입주하지 못한 사례가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현황.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눈에 띄는 부분은 미입주 사유다. 미입주 원인 가운데 '잔금대출 미확보'가 21.3%로 전달(9.8%)에 비해 약 2.4배(11.5%포인트) 증가했다. 이 밖에 '기존 주택 매각지연(36.2%)', '세입자 미확보(25.5%)', '분양권 매도 지연(10.6%)' 등이 미입주 원인으로 꼽혔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종료 등 서민 대출상품 규제 등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급증을 막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산정 만기를 40년으로 축소하고, 정책모기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가운데 일반형 상품의 취급을 중단한 바 있다.

 

지역별 입주율을 살펴보면 서울(85.3→85.4%)과 인천·경기(79.1%→79.6%) 등 수도권이 81.1%에서 81.5%로 소폭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68.3%에서 63.3%로, 기타지역은 70.3%에서 60.3%로 5~10%포인트 떨어졌다. 강원(62.0→46.6)은 2018년 6월 이래 역대 최저 입주율을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의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추이.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이달 입주 전망도 밝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를 전월(95.6)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92.4로 전망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입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서울은 지난달 108.5에서 이달 109.0으로 기준선을 계속 상회하고 있지만, 지방(93.2→90.0)과 인천(103.8→92.5)은 입주전망지수가 하락했다.

 

노 연구위원은 "지난달 정부가 '주택공급 대책'을 통해 보낸 공급확대 신호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이 상쇄작용을 일으켜 아파트 분양과 입주 전망이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밀지역인 수도권과 지방간 주택시장 양극화도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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