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최악' 실적 낸 삼성전자 "프리미엄·고사양 반도체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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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실적 낸 삼성전자 "프리미엄·고사양 반도체로 회복"

김윤경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4-01-31 15:30:00
2023년 반도체 적자 14.8조…스마트폰이 만회
"올해는 AI 반도체·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수익 개선"
1분기엔 메모리 전 분야 흑자 달성도 추진
HBM에 투자 집중…생산 비중 전체 90%까지 확대

삼성전자가 올해 프리미엄 고사양 전략을 강화하며 실적 회복에 나선다. 지난 2023년에는 최악의 성적표를 냈지만 올해는 AI(인공지능) 반도체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간 실적발표회를 열고 올해도 AI 및 프리미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과 판매 전략을 지속, 1분기 메모리 전 분야의 흑자 달성 등 전체 사업을 조기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가 31일 2023년 실적발표회를 열었다. 사진은 발표자들. [삼성전자 IR자료 캡처]

 

반도체는 첨단 제품에 대한 투자와 시설 증설,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스마트폰은 플래그십(최상 최고급 제품) 리더십을 강화해 프리미엄 분야에서 두 자릿 수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고사양 대용량 제품이자 AI 반도체로 주목받는 HBM((High Bandwidth Memory)에는 역량을 집중한다. 상반기 중 HBM3와 HBM3E의 생산 비중을 전체의 절반으로, 하반기에는 90%까지 확대한다.

스마트폰은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의 AI 혁신 기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 생산과 마케팅 비용의 효율화도 추진해 수익성을 10% 이상으로 높인다는 포부다. 

 

▲ 2023년 4분기 및 연간 매출 요약 [삼성전자 IR자료 캡처]

 

▲ 2023년 4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 요약 [삼성전자 IR자료 캡처]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했다. 3조원대 후반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에도 한참 못미쳤다. 연결기준 매출 역시 67조7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줄었다.

2023년 연간 실적은 최악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에 10조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57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86%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258조9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3% 줄었다. 반도체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탓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문의 적자는 14조8800억원에 달한다.

실적 버팀목은 반도체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MX)과 네트워크 사업에서 13조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반도체 적자를 만회했다. 가전과 스마트폰, 네트워크 사업 전체(DX)의 영업이익은 14조3800억 원이었다.

반도체 수요 회복세 뚜렷…D램 흑자 전환


대규모 적자였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수요 회복세가 뚜렷했다. D램사업은 지난 4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PC와 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가 늘고 HBM과 DDR5, LPDDR5X, UFS4.0 등 첨단공정 제품 판매가 증가한 덕이다.

파운드리(위탁생산)도 실적은 부진했지만 고성능 컴퓨팅 중심으로 판매와 주문이 늘면서 2023년에는 연간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온디바이스(기기내에 기능 탑재) AI 확산에 맞춰 HBM 반도체를 중심으로 첨단(선단) 공정 중심의 투자와 생산 조정을 지속한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김재준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올해는 PC와 온디바이스 AI가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기대된다"면서 "메모리는 대용량 선호 경향이 뚜렷해 8TB(테라바이트) SSD까지 주문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이어 "HBM 사업은 전분기 대비 40% 이상, 전년동기 보다 3.5배 성장했다"며 "선단 공정 중심 추세가 뚜렷해져 HBM의 생산 비중이 하반기에는 90% 이상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사장은 "선단공정에서 공급이 수요에 못미치는 상황까지 관측된다"고 말했다.
 

실적 버팀목 스마트폰…프리미엄 리더십 강화에 주력

 

흑자 주역인 스마트폰은 지난 4분기 판매가 감소했다. 설계 최적화와 부품 등 자원관리 효율화 덕에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제품을 앞세워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고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시리즈 역시 AI 경험으로 사용성을 극대화한다. 플래그십 제품의 연간 출하량은 1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다니엘 아라우조 상무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전체의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갤럭시 S24와 갤럭시 Z시리즈인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프리미엄 분야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플래그십 리더십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한 자릿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은 동일한 기조로 유지…추가 환원도 검토

 

삼성전자는 이날 주당 보통주 361원, 우선주 362원의 기말배당을 결의했다. 지난 4분기 배당총액은 2조4500억 원으로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된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주주환원은 기존과 동일한 기조로 유지된다. 삼성전자는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연간 9조800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정규 배당 외에 추가 환원도 검토한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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