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금리대출 취급액 7.6% 감소…"여전채 금리 상승 영향"
최근 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뛰면서 카드사 중금리대출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연 4.59%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지난 8월 27일(연 4.32%)보다 0.27%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9월 28일(연 4.68%)엔 2023년 11월 18일(연 4.59%)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여전채 금리는 상승세인데 카드사 중금리대출 금리는 상한이 정해져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카드사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을 연 12.26%로 정했다. 중·저신용자의 중금리대출 접근성 개선을 위한 조치이나 역설적으로 카드사들에게는 공급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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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국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중금리대출 취급액 비교 그래프. [자료=여신금융협회] |
한 카드사 가계대출 담당 직원은 "사실 2분기 중금리대출 감소에도 고금리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2조3750억 원이다. 전기 대비 7.6% 줄었다. 작년 1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의 감소세다.
올해 초 3.3%대였던 여전채 금리는 4월 말 4%대로 상승했다. 6월 말에는 4.3%대까지 올랐다.
중금리대출 금리는 일정 수준 이상 올리기 힘든데 자금조달비용이 계속 늘어나면 카드사들은 내키지 않을 수밖에 없다.
한 카드사 가계대출 담당 임원은 "애초에 중금리대출은 수익을 내기 힘든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금조달비용 부담이 커져 아예 적자까지 나면 카드사들이 공급을 꺼릴 수밖에 없다"며 "요새 카드사들이 대부분 중금리대출 확대를 주저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여전채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카드사 하반기 중금리대출 취급액이 상반기보다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송채린 기자 sc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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