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암컷 설쳐" 최강욱 당원권 6개월 정지…개딸들 부글부글, 친명·비명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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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설쳐" 최강욱 당원권 6개월 정지…개딸들 부글부글, 친명·비명 설전

박지은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3-11-22 16:12:27
민주당 "의원들 경각심 갖는 계기로 삼아야…만장일치"
강성 지지층 "비명만 봐주나"…중징계 규탄·崔 옹호 글
의원 단톡방...민형배 “언론 과도” vs 전재수 “폭망 발언"
송갑석 "개딸 글, 안 놀라워…코인 김남국도 지키자고 해"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암컷이 설쳐"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내렸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 전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탈당의 정치'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동물의 왕국'에 빗대며 "암컷이 나와 설친다"고 말해 당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왼쪽)이 지난 19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열린 같은 당 민형배 의원(오른쪽)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용민 의원. [유튜브 ‘나두잼TV’ 캡처]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엄정한 대처 및 경각심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 당직자와 의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최고위원들의) 말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만장일치 징계인가'란 질문에 "여러 토론과 내부 논의가 있었는데 마지막 결론을 내릴 땐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북콘서트엔 최 전 의원과 민 의원 외에 민주당 최고위원인 김용민 의원도 있었다. 이들은 민주당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다. 박 대변인은 두 의원 경고 조치 여부에 대해선 "당사자에 대한 비상징계 의결이기 때문에 당 최고위원회에서 토론과 숙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 전국여성위는 성명서를 내고 "당의 6개월 당원권 징계는 당연하며, 이에 더해 최 전 의원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공복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선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중징계를 시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최 전 의원 사과를 요구했다.

 

당 지도부의 즉각적인 강경 대응은 내년 총선을 넉달여 앞두고 최 전 의원의 '막말성 발언'이 여성 유권자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서둘러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달리 의원과 지지층 사이에선 최 전 의원 발언을 놓고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후폭풍이 예사롭지 않은 흐름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SNS 그룹 채팅방에선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최 전 의원 발언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원욱 의원은 전날 채팅방에 "당이 어찌 이리 망가졌나. 개탄스럽다"며 해당 논란을 다룬 조선일보 기사를 올렸다. 그러자 친명계 강경파인 민형배 의원은 "당이 망가졌다니, 조선일보가 민주당의 기준이냐"라고 반박했다.

비명계 오영환 의원은 "제발 특정 언론, 특정 보수단체, 특정 당내 소수 의견이라는 이유로 명백한 잘못에 대한 비판마저 매도하지 말라"며 이 의원을 지원사격했다. 그러나 민 의원은 "과도하니까 문제"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친문계 전재수 의원은 친명계를 겨냥해 "도대체 몇 번째냐. 쎄빠지게 골목길 돌아놓으면 한방에 다 말아먹고 제발 좀 조심하자"며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말, 폭망하는 말 구분 못하냐"고 쏘아붙였다.

친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은 "실수는 없는 게 좋지만, 아무것도 안 하면 실수도 없다"고 받아쳤다. 
 

일부 강성 지지층은 최 전 의원 중징계에 강력 반발하며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선동한 비명계 의원들은 봐주고 당을 위해 앞장선 최 전 의원에게만 중징계를 내렸다”며 분노를 표했다.


이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과 당원 게시판 ‘블루웨이브’ 등 몇몇 커뮤니티에는 최 전 의원의 중징계 처분을 규탄하는 글들이 잇달았다. "최강욱을 지키자"며 옹호하는 글도 올라왔다. 한 지지자는 “과거 조선 말기 명성황후에게 일본이 암컷이라 한 것은 수치심이지만, 김건희 여사에게 암컷이라 한 것은 당연하다”고 썼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은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일부 강성 지지자 반응에 대해 "코인 사건 났을 때 김남국 의원도 지키자고 했다"며 이런 말들이 솔직히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최 전 의원 발언은 표현 자체도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민주당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 같아 정말로 좀 걱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진짜 인간이 되긴 틀렸다”며 “만약에 우리 회사에 이런 직장동료나 상사가 있다면 정말 싫을 것 같다”고 개탄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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