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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메세나 코리아 29선

김채연 기자
기사승인 : 2025-09-26 15:22:59

"메세나란 무엇인가. 기업은 왜 문화예술을 지원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려는 책 '메세나 코리아 29선: 기업과 문화예술 상생의 기록'(김영재·임광기 지음)이 출간됐다.

이 책은 국내 기업과 재단 등의 메세나, 즉 문화 예술 지원활동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특히 이 책은 기업과 예술이 맺어 온 관계를 객관적 사례를 통해 기사 기반의 서술과 사진으로 정리한 국내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업과 예술의 상생 기록

 

책은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과 의미를 짚고, 국내 주요 기업 29곳의 활동을 심층 분석한다. 단순한 후원 사례 모음이 아니라, 기업이 예술과 손잡을 때 어떤 가치가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기록물이다.

 

저자들은 △메세나의 개념과 세계적 흐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방식 △기업이 메세나를 수행하는 목적 △대표적 사례와 향후 과제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기금 조성, 예술단체 후원, 문화 공간 운영, 아트 콜라보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 방식이 소개되며, 각각이 기업 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도 구체적으로 다뤄진다.

 

특히 29개 사례 분석은 기업과 예술계가 단순한 '시혜 관계'를 넘어 지속 가능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메세나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중에서도 가장 창의적인 방식이며,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대표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

 

책에 실린 기업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삼성문화재단은 리움·호암미술관 운영을 통해 한국 미술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금호문화재단은 영재 음악인 발굴로 음악계의 토대를 넓혀왔다.

 

CJ문화재단은 영화·뮤지컬·대중음악 등 대중문화 창작자들을 지원하며 젊은 예술인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LG그룹은 LG구겐하임어워드와 LG OLED 아트프로젝트로 글로벌 아트 신(scene)과 연결을 강화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테이트모던 등 해외 미술관과의 커미션을 통해 국제적 예술 교류를 선도한다.

 

포스코그룹은 서울·포항·광양의 포스코미술관을 운영하며 지역과 예술을 잇고 있다.

 

이 밖에도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의 국악 사랑, 신한카드의 아트 페어 및 아름인도서관, 호반그룹의 호반미술상, 롯데장학재단의 신격호샤롯데문학상 등 다양한 방식의 메세나 활동이 기록돼 있다.

 

가구몰을 경영하는 가구톡세상은 메세나가 경제적 여유가 있는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사고와 마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생각케 한다.

 

아카이브적 가치와 향후 과제

 

'메세나 코리아 29선'은 단순한 사례집을 넘어, 현장 취재와 기업 자료, 인터뷰를 토대로 한 아카이브적 성격을 지닌다. 기업 홍보를 넘어 비판적 시각과 객관성을 유지하며, 예술 생태계 속 기업의 역할을 균형 있게 정리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와 대중적 활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책의 발간은 한국 메세나 수십 년의 궤적을 한 권에 집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업 후원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통시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예술과 기업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는 문화예술 후원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향후 정책과 실천에 참고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기능할 전망이다.


KPI뉴스 / 김채연 기자 cykim0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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