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우윳값 앞자리가 바뀌었다…'쑥쑥' 오르는 식품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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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 앞자리가 바뀌었다…'쑥쑥' 오르는 식품 물가

김경애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3-10-27 16:43:46
정부 압박에 가격인상 보류…"내년 반등 전망"

국제 원자재 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식음료 가격 앞자리가 속속 바뀌고 있어 소비자 부담도 나날이 가중되는 추세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 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편의점 기준 '서울우유 나100%우유(1L)'의 가격은 3200원으로 전달(3050원)에 비해 4.9%, 전년(2850원)에 비해 12.3% 올랐다.

 


 

초코, 커피, 딸기, 바나나 등 서울우유 가공유(300ml) 가격도 지난 1일을 기점으로 1800원에서 2000원으로 뛰어 앞자리가 바뀌었다. 매일유업 매일우유 오리지널(900ml)도 1년 전(2800원)에서 8.9% 오른 3050원에 팔리고 있다. 내달 1일 한 차례 더 오른다.

 

원유 함량이 국산 아이스크림 중 최고인 빙그레 투게더 오리지널 바닐라(900ml)의 앞자리도 1년 새 8000원에서 9000원으로 바뀌었다. 12.5% 인상폭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인상 요인이 있으나 소비자들의 고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원유가격 인상분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우유와 아이스크림뿐만이 아니다. 음료와 맥주, 생수 등 식품업계 전방위에 걸쳐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오비맥주 카스 프레쉬 6캔 묶음은 한 달 전 1만2600원에서 7.1% 오른 1만3500원에 팔리고 있다.

 

광동제약 삼다수(500ml)와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500ml)는 1년 전 950원에 각각 팔렸는데 지금은 1100원으로 15.8% 올랐다.

 

▲ 광동제약 삼다수와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각사 제공]

 

식음료 가격 상승세는 이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한동안 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어졌지만 이 인상폭이 그간의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 손실분을 만회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식품업계는 출고가를 한 차례 더 올릴 예정이었으나 올 들어 정부가 식음료 가격에 강하게 제동을 걸었다. 

 

거듭된 가격 인상에 신음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한 조치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A 씨는 "배민 B마트나 컬리, 쿠팡에서 주로 장을 보는데 생필품 다섯 가지만 담아도 4만 원이 우습게 나온다"며 "요리 재료를 조금 신경써서 사면 10만 원이 넘어간다"고 말했다.

 

정부 개입으로 가격 인상이 일시적으로 억눌러지게 됐다. 하지만 가격 인상을 언제까지는 억누를 수는 없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격 상승분이 내년으로 미뤄졌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중 식음료 가격이 스프링마냥 갑작스레 튀어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이 20%가량 올랐다고 가정하면 제품값도 20% 올리는 게 맞지만 여론의 뭇매를 맞기 때문에 통상 그렇게 하지 못한다"며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화로도 안 되는 10%가량을 가격 인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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