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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하이‧현대차‧IBK‧교보증권 자산건전성 악화...2년간 부실자산 8배↑

김신애
기사승인 : 2024-05-20 17:21:17
"부동산PF 부실자산 증가가 증권사 부실자산 증가 야기"
BNK‧하이‧현대차‧IBK‧교보, 2년 전 대비 순익 크게 줄어

BNK투자‧하이투자‧현대차‧IBK투자‧교보 5개 증권사의 부실자산이 2년 새 약 8배 급증했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영향으로 풀이된다.

 

KPI뉴스가 2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나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기자본 상위 11~20위 증권사(2023년 기준) 중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비율(개별재무제표 기준)이 2년 전보다 5%포인트 이상 상승한 곳은 5곳이었다.

 

BN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교보증권이다. 이들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비율은 2021년 말에 비해 각각 19.7%포인트, 9.25%포인트, 9.14%포인트, 6.18%포인트, 5.59%포인트 올랐다.

 

▲ [그래픽=김신애 기자]

 

고정이하자산은 총자산 중 6개월 이상 연체된 자산을 뜻한다. 자산은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하는데 이 중 고정이하의 부실자산을 의미한다.

 

이들 5개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238억 원으로 2021년 말(1303억 원) 대비 약 8배 급증했다. 2022년 말(3680억 원) 대비로도 약 3배 늘었다.

 

5개 증권사는 고정이하채무보증비율 상승폭도 컸다. 채무보증은 증권사의 주된 사업 중 하나로 채무에 대해 제 3자가 대신 갚겠다고 보증해주는 행위다. 고정이하채무보증은 부실한 채무보증을 말한다.

 

고정이하채무보증은 고정이하자산에 포함된다. 금융투자업규정 제 3-7조 1항 9호에 따르면 자산건전성 분류 항목 중 채무보증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의 고정이하자산 등 자산건전성 분류는 금융투자업규정을 따른다"고 했다. 따라서 고정이하채무보증의 증가가 고정이하자산의 증가를 야기하는 걸로 풀이된다.

 

지난해 BN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교보증권의 고정이하채무보증비율은 2021년 말에 비해 각각 9.08%포인트, 11.9%포인트, 9.85%포인트, 10.24%포인트, 14.91%포인트 뛰었다. 2022년 말에 비해서는 각각 9.08%포인트, 3.65%포인트, 9.55%포인트, 8.94%포인트, 14.24%포인트 올랐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증권사들 중 고정이하채무보증비율 상승폭이 큰 곳들은 부동산PF로 인한 부실 채무보증이 증가한 곳들"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PF 부실자산 증가가 고정이하채무보증과 고정이하자산 증가를 야기했단 분석이다.

 

부동산PF로 인한 부실자산이 증가할수록 적립해야 하는 대손충당금도 커진다.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을수록 수익성도 악화된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 PF로 인한 부실자산 증가가 증권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당기순이익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5개 증권사의 지난 3년간 실적을 살펴보니 모두 지난해 말 당기순익이 2021년 말에 비해 감소했다. 당기순익 감소율이 제일 큰 곳은 하이투자증권(-101%)이었다. 이어 BNK투자(-89%), IBK투자(-75%), 현대차(-55%), 교보(-53%) 순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김신애 기자]

 

2022년 말 대비 당기순익 감소율은 하이투자 108%, BNK투자 78%, 현대차 39%, IBK투자 31%를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유일하게 당기순익이 56% 늘었다.

 

김 수석 애널리스트는 "부동산PF는 2020, 2021년이 호황이고 2022년부터 악화하기 시작했다"며 "2022년부터 관련 충당금 적립 요인이 증권사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고정이하자산 증가 이유에 대해 "당국에서 지난해 말 건전성 기준을 강화하며 고정이하로 분류된 자산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재작년 1100억 원, 작년 1300억 원, 올해 1분기에 360억 원 등 공격적으로 충당금을 쌓으면서 재무적 충격을 완화하려 노력하는 등 리스크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이 53.9%로 전년 말 대비 17.0%포인트 축소됐다"며 자산건전성은 개선 추세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신애 기자 lov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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