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경기도 모든 경기장, '쓰레기 제로'…경기도-구단,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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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모든 경기장, '쓰레기 제로'…경기도-구단, '맞손'

진현권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5-09-04 16:07:14
경기도-프로스포츠구단 '다회용기 사용 협약'
김동연 "경기도청부터 시작된 다회용기 사용, 도민 삶속에 체화될 것"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프로축구를 즐기다 닭강정을 샀을 때, 앞으로 다회용기에 담겨 나온다.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농구 경기를 관람하다 피자와 커피를 주문할 때도 같다.

 

▲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다회용기 사용 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내 프로축구-야구-농구-배구단(총 18개)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장 내 모든 식음료점, 주변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도입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수원KT위즈파크 야구장, 수원월드컵 축구경기장에서는 이미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제 경기도 프로스포츠 경기장 전역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도와 도내 모든 프로 스포츠구단의 다회용기 사용 협약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청이 일회용 컵과 일회용 음식 배달 용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으로 만든 게 지금 2년 반이 넘었다"면서 "우리 도청의 수천 명 공무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그 일을 시작했는데, 불특정다수인이 들어오는 프로 경기장에서 일회용 컵을 안 쓰고 다회용 컵을 쓴다는 것은 정말 뜻깊은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협조해 주신 18개 야구, 배구, 농구, 축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늘 협약식에 구단 대표로 참석해 김동연 지사와 손을 맞잡은 단장 중에는 왕년의 스타플레이어들이 눈에 띄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명 스트라이커였던 최순호 단장(수원FC), 역시 축구 국가대표팀의 명 풀백이었던 박경훈 단장(수원 삼성블루윙즈) 등이 대표적이다.

 

농구의 임근배 단장(용인삼성생명)도 선수 시절 날리던 슈터였다.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오늘 협약식에 특별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수원삼성블루윙즈(K리그, FA컵, 리그컵, 슈퍼컵 등 최다 메이저 대회 우승팀), FC안양(1부리그 9위-지난해 K리그2 우승), 성남FC(K리그1 7회 우승), 수원FC, 부천FC, 김포FC, 안산그리너스FC 등이 참여했다.

 

또 프로야구구단 수원KT위즈(올 시즌 4위, '가을야구' 직행 위한 5위 싸움 중)와 프로농구 구단 안양정관장(챔피언결정전 우승 4회, 정규시즌 우승 2회) 수원KT(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 준우승) 고양소노·용인삼성생명(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부천하나은행, 프로배구에서는 수원현대건설(올 시즌 2위), 화성IBK 기업은행(올 시즌 4위)이 함께 힘을 보탰다.

 

이들 구단의 프로선수들을 보러 스포츠 경기장에 가서 치맥 등을 즐기는 것은 이제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프로스포츠 '직관'(직접관람)의 묘미 중 하나는 바로 주전부리다. 월드컵 때마다 치킨 프랜차이즈 평균 매출이 100%가량 증가한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다 보니 스포츠 경기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연간 1만 톤을 넘고 있다. 경기장 내 폐기물 감축을 위해서라도 일회용기 줄이기 문화의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경기도와 구단이 협력해 경기장 내 식음료점과 주변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공급하고, 관중이 사용하게 한다. 관중이 반납한 다회용기를 대여업체에서 수거한 뒤 세척 후 재공급한다.

 

다회용기 '공급→사용→반납→수거 및 세척→재공급'을 통해 폐기물의 양을 줄여나가려는 것이다.

 

구단들은 다회용기를 원활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반납 부스'를 운영하거나 '전용 반납함'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미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경우 반납률이 98%(경기당 평균 5200개 사용)에 달해 폐기물 1036kg을 줄일 수 있었다.

 

이제 전 구단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확산할 경우 120만 개의 다회용기 사용으로 인해 폐기물 66톤의 감량을 기대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성패의 핵심은 결국 우리 주민과 국민 생활 속에 얼마큼 체화되는 것이냐 여부"라며 "정부 정책의 화룡점정은 우리 국민, 도민 여러분들께서 삶 속에서 체화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늘 그 첫걸음을 떼었다"면서 "이번에는 프로구단이지만, 다음에는 더 많은 우리 도민들 삶 속에 체화될 수 있도록 (도와 프로구단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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