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성수동 재개발, 대형사 릴레이 수주…GS·롯데 다음 주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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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재개발, 대형사 릴레이 수주…GS·롯데 다음 주자는?

설석용 기자
기사승인 : 2026-07-06 17:01:12
롯데건설, 성수4지구 수주 성공…찬성표 72.4%
2지구, DL이앤씨 vs IPARK현대산업개발 경합
'2차 입찰' 시작한 3지구…삼성물산 수의계약 가능성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절반이 시공사를 결정했다. 1지구는 GS건설이, 4지구는 롯데건설이 맡기로 했다.

 

경합이 치열했던 만큼 특정 건설사의 독식이 아닌, 1사 1지구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펼쳐질 2지구와 3지구 수주전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예상 조감도. [서울시]

 

6일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조합은 이날 대의원회를 열고 시공사 입찰 일정을 결정한다. 조만간 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찾기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2지구 수주전은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왔다. 압구정 5구역에서 현대건설에 고배를 마신 DL이앤씨와 올해 아직 정비사업 성과를 내지 못한 IPARK현대산업개발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지고 있다.

 

DL이앤씨의 경우 지난달 목동 6구역 재건축 사업을 따내며, 목동 재건축 사업의 포문을 열었다. 가시적인 성과는 냈지만 압구정과 성수동 등 강남과 강북의 핵심 사업지 수주도 절실하다.

 

IPARK현대산업개발도 상반기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선 이번 성수동 사업이 중요하다. 특히 서울의 가장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성수동 진출에 성공한다면, 젊은 감각이 더해진 건설사 브랜드 전략에도 큰 이득이다.

 

성수동 재개발 사업 수주전은 유난히 잡음이 많다. 2지구는 전 조합장의 개인적 비위 의혹과 시공사 유착 논란이 터지면서 내홍이 시작돼 현재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논란으로 1차 시공사 입찰은 무산됐다. 그간 관심을 보이던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 DL이앤씨 등이 모두 불참하며 무응찰로 유찰됐기 때문이다. 

 

현재 교체된 새 조합장 체제로 전환된 이후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정상 일정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의 경합 구도가 굳어지고 있지만, 본 입찰이 시작된 뒤 제3의 건설사들의 참여 가능성은 열려 있다.

 

2지구 조합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경합 구도는 알 수 없다"면서 "예민한 사항이라 본 입찰이 시작되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지구는 2차 입찰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차 입찰에선 삼성물산의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지난달 24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제일건설, 금호건설이 참석했는데, 입찰확약서를 제출한 곳은 삼성물산 뿐이었다. 

 

조합은 오는 13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9월 14일 입찰을 마감한다. 추석 연휴 전까지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1차 입찰에서 홀로 관심을 보였던 삼성물산이 유력할 거란 관측이 많다. 이번 2차 입찰에서도 삼성물산의 단독 응찰로 유찰된다면 곧바로 수의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성수3지구 수주에 최종 성공한다면, 압구정과 한남동 등 강남과 강북 최대 격전지에서 모두 깃발을 꽂는 유일한 건설사가 될 수 있다. 현대건설은 한남동과 압구정 시공권을 따냈지만 성수동 재개발 사업 수주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앞서 성수 1지구는 GS건설을 일찍감치 시공사로 낙점했다. 성수동 재개발 지구는 가장 속도가 빠르다. 

 

4지구는 전날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약 반 년 동안 이어진 수주전을 마무리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 투표결과 전체 조합원 753명 중 620명이 참석한 가운데(무효표 2표 제외) 롯데건설이 449표를 받았다. 

 

고용주 롯데건설 개발사업본부장은 "롯데건설이 축적해 온 모든 기술력과 역량을 집약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성수동을 넘어 서울을 대표할 최고의 하이퍼엔드 랜드마크 '성수르엘 S70'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4지구 입찰 과정 역시 험난했다. 홍보 과열과 편향성 논란 등으로 경합하는 건설사뿐만 아니라 조합, 관찰구청과의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입찰 과정에서 조합이 내세운 기준의 불공정성 문제가 제기됐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제안한 입찰 내용들도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문제가 예상되는 양사의 제안 내용들을 모두 삭제하는 진통을 겪었다. 성동구청 담당 공무원이 편향성 논란으로 업무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이번 경합은 2022년 한남2구역에서 만났던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리턴 매치'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남2구역은 대우건설이, 성수4지구는 롯데건설이 이겼다. 올 하반기 목동에서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 초 압구정은 비교적 1강 독식으로 잠잠했던 반면, 성수동은 유난히 치열하게 흘러가고 있다"면서 "하반기 목동과 여의도의 전초전 성격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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