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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방산·정유주 상승…항공주 하락

김명주
기사승인 : 2023-10-10 17:33:15
방산주 상승…전쟁 군수 장비 수요 ↑ 전망 반영
유가, 4% 대 급등…에스오일·GS 등 정유주↑
유류비 등 원가 부담에 항공주 일제히 하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또 전쟁 확산 우려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주는 뛰고 항공주는 하락했다.

10일 그간 신규 수주 부재로 주춤했던 방산주는 오름세를 띠었다. LIG넥스원(+6.38%), 한공항공우주(+4.0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3%), 현대로템(+3.49%)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들 주가가 오른 것은 전쟁으로 국내 방산 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반영돼서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방산주가 강세"라며 "LIG넥스원의 경우 이번 전쟁에서 쓰이는 미사일 등 유도무기체계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화염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중동 전쟁으로의 확산 우려에 유가도 4% 이상 올랐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33%(3.59달러)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2월물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2%(3.57달러) 상승한 88.15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의 가격 상승폭은 모두 지난 4월 3일 이후 반년 만의 최대치다.

 

하마스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이로 인해 전쟁이 주변국으로 확대될 경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을 지원하기로 한 미국과 이란이 부딪히면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맞불을 놓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20%가 지나다니는 주요 수송 통로다.

 

실제 이란은 2011년 미국의 제재를 받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위협을 가한 바 있다.


강 대표는 "공급의 이슈로 유가가 올랐다"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가능성,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등이 겹치면서 시장은 고유가가 지속할 것이라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급등한 유가에 정유주와 항공주 희비는 엇갈렸다.

이날 국내 대표 정유주로 꼽히는 에스오일은 전 거래일 대비 3.98% 상승한 7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4.18%), 극동유화(26.10%) 등도 오름세를 보였고 중앙에너비스(29.80%), 한국석유(29.93%), 흥구석유(29.95%)는 상한가를 찍었다.

반면 대한항공(-2.61%), 아시아나항공(-0.10%), 진에어(-4.33%), 제주항공(-4.67%), 에어부산(-4.61%), 티웨이항공(-4.02%) 등 항공주는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주는 유가가 오르면 마진이 높아지면서 이익도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항공주 하락세는 이스라엘 항공편 취소 영향도 있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특히 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 증가 우려가 큰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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