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은행별로 갈린 '생산적 금융' 실적…하나은행 中企대출 6.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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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로 갈린 '생산적 금융' 실적…하나은행 中企대출 6.9% 급증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6-04-28 16:56:37
신한은행, 中企대출 증가율이 주담대 웃돌아
국민은행 주담대 4.1% 증가…中企대출 3.4% ↑
우리은행 中企대출 감소…"부동산임대업 대출 줄인 영향"

이재명 정부 금융정책 핵심은 '생산적 금융'이다. '지대추구'의 상징인 부동산으로 쏠리던 돈의 흐름을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생산적 산업으로 대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은행들도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다만, 은행 간 실적 차이는 나는 모습이다.

 

28일 KPI뉴스가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 자료를 취합한 결과 하나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44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말(134조9000억 원) 대비 6.9% 늘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 4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이 제일 높았다. [KPI뉴스 자료사진]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7조4000억 원에서 111조6000억 원으로 3.9%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도 늘었지만 증가폭은 중소기업대출에 크게 못 미쳤다. 기업대출 증가율(7.3%)도 가계대출(3.6%)을 대폭 상회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3월 말 기업대출 잔액이 193조4000억 원으로 전년동기(182조1000억 원)보다 6.2%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139조4000억 원에서 145조5000억 원으로 4.4% 증가해 기업대출 증가폭을 밑돌았다.

 

중소기업대출 잔액 증가율도 주택담보대출을 웃돌았다. 신한은행의 올해 3월 말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48조 원으로 전년동기(141조7000억 원) 대비 4.4%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3.9%였다.

 

KB국민은행도 기업대출 증가폭이 가계대출보다 컸다. 올해 3월 말 기업대출 잔액은 196조4000억 원으로 작년 3월 말(187조9000억 원)보다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179조1000억 원에서 182조6000억 원으로 2.0%만 늘었다.

 

다만 국민은행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 증가율(7.9%)이 유독 컸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46조3000억 원에서 151조4000억 원으로 3.4% 증가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이 108조7000억 원에서 112조8000억 원으로 4.1% 늘어난 것에 못 미쳤다.

 

우리은행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중소기업대출이 감소했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은 53조7000억 원에서 59조5000억 원으로 10.9% 급증했으나 중소기업대출은 129조7000억 원에서 124조6000억 원으로 3.9% 줄었다. 자영업자대출 감소폭(8.4%)이 유독 컸다.

 

올해 3월 말 우리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50조6000억 원으로 전년동기(143조9000억 원) 대비 4.7% 늘었다. 담보대출은 5.9%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대출 감소 배경에 대해 "제조업대출은 오히려 늘었다"며 "부동산임대업 대출을 크게 줄인 영향"이라고 강조했다. 결코 생산적 금융은 소홀한 결과는 아니라는 얘기다. 우리은행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임대업 대출은 11.9% 급감하고 제조업대출은 3.1% 증가했다.

 

은행 간 차이는 있어도 순조롭게 기업대출, 특히 중소기업대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연체율은 우려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2%로 전년동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2월 말 기준으로는 2016년(0.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0.45%)보다 기업대출(0.76%)이 더 높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전년동기보다 0.08%포인트 뛰었다. 3월부터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로 물가가 오르고 내수 경기는 침체돼 연체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온다.

 

한 금융 분야 애널리스트는 "부실 위험이 커지면 생산적 금융 확대에도 브레이크가 걸린다"며 "은행들이 건실한 기업을 골라내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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