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히트 캐릭터' 없으면 고사한다…완구업체 실적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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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캐릭터' 없으면 고사한다…완구업체 실적 극과극

유태영 기자
기사승인 : 2026-05-04 17:05:00
'티니핑' SAMG엔터, 지난해 최대 실적
'팜팔스' 오로라월드, 미국 매출 70% 육박
출생아수 9년 만에 약 50% 감소
영세업체, 프리미엄·키덜트 공략

완구 업체들의 실적이 극명하게 갈린다. '캐치티니핑' 등 글로벌 IP(지식콘텐츠)를 보유한 완구업체는 해외에서 성공가도를 달린다. 반면, 자체적인 '히트상품 캐릭터'를 만들지 못한 전통 완구 업체들은 저출생 여파 직격탄으로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 캐치티니핑 '마이핑'. [홈페이지 캡쳐]

 

SAMG엔터·오로라월드, 역대 최대 실적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니핑' IP를 보유한 SAMG엔터와 '팜팔스' IP를 보유한 오로라월드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게시된 각사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로라월드는 '팜팔스' 등의 해외 시장 진출 성공에 지난해 매출 3281억 원, 영업이익 444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미국 사업본부 매출이 68.5%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티니핑'·'미니특공대' 등 IP를 보유한 SAMG엔터의 지난해 매출은 1412억 원, 영업이익은 2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영업손실 61억 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과거 완구업계에 중심을 차지했던 영실업, 손오공, 미미월드 등 등 업체들은 적자 수렁에 빠졌다.

매년 출생아수가 감소하면서 예전처럼 차별화되지 않는 완구만 만들어서는 기업존속이 어렵게 됐다.

'또봇'·'콩순이'·'시크릿쥬쥬'로 유명한 영실업은 지난해 매출 418억 원, 영업손실 13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손실폭이 두배나 커졌다.

2008년 설립한 영실업은 2018년 매출 1900억 원, 영업이익 523억 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 영업손실 65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적자전환했다.

'터닝메카드'로 한때 최대실적을 기록한 손오공은 2022년 영업손실 5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그 다음해인 2023년엔 영업적자가 95억 원으로 약 2배 늘었다.

'미미' 시리즈를 보유한 미미월드는 지난해 매출 427억 원, 영업손실 1억69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영업이익 5억8000만 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저출생 시대에 '글로벌 IP' 중요성 커져

전문가들은 국내 중소 완구업체의 실적 하락세는 출생아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연도별 출생아수는 2015년 43만8000명에서 2024년 23만8000명으로 9년 사이에 절반 가량 감소했다.

이병우 한국완구협회장은 "과거 완구시장에 비해 현재는 IP 중요성이 훨씬 커졌다"면서 "콘텐츠 IP기업들이 완구 제작도 함께 제작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마땅한 IP가 없는 기존 완구업체들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영유아 완구 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키덜트를 겨냥한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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