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파이어호크 3D프린팅 기술 활용, 비용 절감·대량생산 기대
"FCT 통과, 구매 계약은 아냐"...현지 생산·조달 절차 추가로 남아
LIG D&A가 2016년 개발한 유도로켓 '비궁'의 추진체계를 미국 현지 생산·공급망에 맞춰 별도로 개발한다. 미국 파이어호크와 협력해 3D 프린팅 기술로 생산비용을 낮추고 대량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비궁은 2024년 미국 국방부 해외비교시험(FCT)을 통과했지만, 실제 납품까지는 후속 개발·평가와 조달 절차가 남아 있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의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추진체계를 다시 개발한다. 이미 개발·양산이 끝난 비궁 전체를 손보는 것이 아니라 미국 현지 조달환경에 맞춘 추진체계를 별도로 만드는 방식이다.
미국 기업의 3D 프린팅 기반 추진체 기술을 활용해 생산비용을 낮추고 대량생산 능력을 확보해 현지 조달 시장 진입에 필요한 수준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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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15일 LIG D&A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방산 스타트업 파이어호크와 비궁의 추진체계 개발을 위한 팀 협약(TA)을 체결했다. 양사는 개발을 마치면 후속 양산과 추가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도 진행한다.
비궁은 2016년 개발을 완료한 뒤 해병대에 실전 배치돼 운용 중인 무기체계다. 해상 이동표적을 타격하는 유도로켓으로, 차량에 표적탐지장치와 발사통제장치를 함께 탑재해 단독 작전이 가능하다.
미국 진출을 위한 성능 검증도 거쳤다. 비궁은 2024년 미국 국방부의 해외비교시험(FCT)을 통과했다. FCT는 미군이 해외에서 개발된 우수 기술과 장비를 시험·평가해 조달 가능성을 검토하는 제도다.
추진체계를 다시 만드는 이유는 미국 시장에 맞춘 '현지화'다.
LIG D&A 관계자는 "비궁 전체를 새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추진체계만 별도로 개발하는 것"이라며 "미국에 수출하려면 현지에서 생산하는 비중이나 현지 제품을 사용하는 부분 등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여기에 맞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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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LIG D&A 제공] |
새 추진체 개발에는 파이어호크의 3D 프린팅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파이어호크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고체로켓 추진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미국 방산 스타트업이다.
LIG D&A는 기존 방식보다 생산비용을 낮추고 짧은 시간 안에 물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추진체계만 별도로 개발하는 데에는 비용 절감 측면도 있고, 3D 프린팅을 활용하면 신속하게 많은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아직 개발 협약 단계인 만큼 실제 비용 절감 폭이나 제조기간 단축 효과는 정해지지 않았다. LIG D&A 측도 구체적인 생산방식과 기간에 대해서는 개발이 진행돼야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추진체계 개발 과정에는 시험과 평가도 포함된다.
FCT를 통과했다고 미군 구매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FCT는 미국 조달 가능성을 높이는 단계지만 실제 구매 계약까지는 현지화와 후속 개발·평가, 미국 내 조달 절차가 남아 있다.
김호성 창원대 방위산업학과 교수는 "미국은 방산 조달에서 자국 내 생산과 공급망을 중요하게 보는 시장"이라며 "FCT를 통과했다고 곧바로 납품되는 것은 아니고 현지 생산 요건과 실제 전력화·조달 절차를 추가로 거쳐야 하기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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