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군장 차고 식사'…강원 산불 병사 사진 올렸다 뭇매 맞은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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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 차고 식사'…강원 산불 병사 사진 올렸다 뭇매 맞은 육군

김혜란
기사승인 : 2019-04-08 18:22:45
6일, 육군 페이스북에 '강원 산불 진화 병사' 사진 5장 올라와
3천 건이 넘는 비난 댓글 "힘든데 단독군장은 풀게 해야지…"

육군은 강원도 산불 진압에 투입된 병사들 식사 사진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 지난 6일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에 병사들이 길바닥과 트럭 위에서 전투식량을 먹는 사진 5장이 올라왔다. [육군 페이스북 캡처]

지난 6일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에 병사들이 길바닥과 트럭 위에서 전투식량을 먹는 사진 5장이 올라왔다. 육군은 사진과 함께 "많은 국민과 가족분들께서 밥은 제대로 먹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화마의 상처로 얼룩진 산 중턱, 길가, 트럭 위에서라도 든든히 챙겨 먹고 기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적었다.

 

육군 측은 4일 발생한 산불 진화 과정에서 병사들이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취지로 사진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 지난 6일 육군이 올린 게시글엔 육군 병사들의 열악한 처우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육군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장병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며 오히려 병사 처우를 비판하는 불씨가 된 것. 

 

3000건이 넘는 댓글엔 "힘든데 단독군장은 풀게 해야지…" "훈련하는 것도 아닌데 전투조끼에 방탄헬멧은 너무 하다" "고생시키면서 전투식량을 주냐" 등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사진 속 병사들은 길가에 두 줄로 늘어서 밥을 먹고 있으며, 방탄 헬멧을 쓰고 전투식량인 비빔밥을 먹는 모습도 보인다. 또 일부는 군장을 하고 가방을 멘 채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육군은 이 게시물에 대해 8일 오후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다.


앞서 국방부는 강원 산불로 군 헬기 32대, 군 보유 소방차 26대, 군 장병 1만 6500여 명을 투입했다. 또 진화 과정에서 투입된 군 병력들이 쉽게 식별되도록 방탄헬멧에 흰색 커버를 씌우고, 산불 발생 인근 지역의 부대원들을 빠르게 대피시켰다. 

 

군 당국의 재빠르고 적절한 대처 속에서 '병사들의 노고를 제대로 치하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불러 모은 사진 5장은 육군이 남긴 오점이 되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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