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네덜란드 의사, 인공 수정에 본인 정자 사용…자식 최소 4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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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의사, 인공 수정에 본인 정자 사용…자식 최소 49명

김문수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04-16 18:37:52
여성 36명·남성 13명…DNA 검사로 밝혀져

네덜란드의 한 불임치료 의사가 환자를 속여 자신의 정자로 임신하게 시술함으로써 최소 49명의 자식을 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한 병원에서 인공 수정 시술을 해오던 산부인과 의사 얀 카르바트가 이 병원을 통해 임신을 성공시킨 아이들 가운데 적어도 49명이 최근 DNA 확인 결과 그의 정자로 태어난 것으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 네덜란드의 한 불임시술 의사가 환자를 속여 자신의 정자로 인공수정 시술을 해 49명의 자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이 호프드만(사진) 씨도 카르바트 의사의 자식으로 밝혀졌다. [뉴시스]


통신은 또 "현재 카르바트를 통해 시술을 받은 난임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그 숫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지난 주말 카르바트의 정자를 이용해 임신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3명이 더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바트의 정자로 태어난 이들은 대부분은 성인으로 일부는 결혼해 자식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정자를 몰래 제공한 카르바트는 지난 2017년 89세로 사망했다.


이 병원은 2009년 부실 행정과 진료기록 보존 미비 등의 이유로 폐업 명령을 받았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카르바트의 아들 판 할렌은 "2년 전 DNA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한 후 내가 대가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현재 내게는 36명의 누이와 12명의 형제가 있는데 익명으로 남기를 원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낯선 사람들이지만 코, 눈, 이빨 등 너무나 많이 닮았다"며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것처럼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트바트는 생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제품'을 미국에도 가져갔다고 밝힌 바 있다고 할렌은 설명했다. 

이 제품이 자신의 정자인지, 다른 기증자의 정자인지 지칭하지 않았지만 미국 내에도 그의 알려지지 않은 자식이 추가로 존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로테르담 지방법원은 지난 2월 카르바트의 생존한 부인이 신청한 사생활 보호 요청을 기각하고 의심되는 부모들과 자식들에게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은 비윤리적인 의료 행위, 사생활 보호와 DNA 검사를 둘러싼 법적 논쟁, 아이들의 부모 정보에 대한 알권리 등이 뒤섞여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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