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노조 사과 수용…소방재정 확충·현장 처우 개선 위해 공동 대응
추 지사 "소방재정 정상화, 인력 충원, 처우 개선이란 오랜 숙제 함께 풀 것"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있었던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소방공무원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노조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양측은 갈등을 일단락 짓고 소방재정 확충과 현장 처우 개선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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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경기지사가 20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권영각 본부장과 박진규 경기지부장 등 소방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추 지사는 20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권영각 본부장과 박진규 경기지부장 등 소방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추 지사는 "저의 잘못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며 "갑작스러운 대형 사고 현장에서 제 발언 논란이 불거지는 것 자체가 상황과 장소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그간 충분히 사과를 드리지 못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추 지사는 소방재정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제도 개선 의지를 강조했다. 추 지사는 "당대표 시절부터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위해 힘써 왔고, 안전한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소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도지사 취임 후 재정 상황을 살펴보니 소방관 인건비의 90% 이상을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지방재정 여건에 따른 안전 및 처우 개선의 한계가 명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방·안전 예산은 절감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일몰 예정인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를 소방분 지역자원시설세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건의하며 중앙정부와 국회에 국가 책임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며 "정치를 하며 발생한 제 실책은 얼마든지 추궁하셔도 좋지만, 소방재정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권영각 전공노 소방본부장은 "진심을 다해 사과해 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지사님의 사과가 현장 소방관들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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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추미애 경기지사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권영각 본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이어 권 본부장은 "소방재정 확충을 위한 길에 노조도 함께하겠다"면서 "재정 확충은 현장 인력 증원으로 연결되어야 하며, 故 김진석 소방위 순직 사고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박진규 전공노 소방본부 경기지부장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소방이 세계 최고 수준의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간담회 직후 추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소방노조 관계자분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오해는 풀고 힘은 모았다"며 "소방재정 정상화, 인력 충원, 실질적 처우 개선이라는 오랜 숙제를 함께 풀어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시절부터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위해 힘써 왔다. 소방공무원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고, 헌신에 걸맞은 처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2020년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이뤄졌지만, 경기도지사로 취임해 재정 상황을 직접 살펴보니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지사는 "오늘 노조에서도 이러한 노력의 취지에 공감하며, 소방재정 정상화, 인력충원, 안전,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오해는 풀고, 힘은 모았다. 서로에 힘을 모아 오랜 숙제를 함께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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