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이 지난 10일 양파를 100t이나 샀다. 최근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농민들만은 아니다. 양파는 건강즙으로 만들어 임직원에게 제공할 생각이다.
농민들을 돕는 동시에 양파 가공을 통해 영농법인 등 지역 소규모 영세업자들을 살리고, 임직원들에게는 건강을 선물하는, '일석삼조'의 지혜인 셈이다.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도 90∼120t의 양파를 구매해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하기로 했고, 국민은행도 처음엔 양파 생물을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했다. 허인 행장이 제동을 걸었다.
"양파 생물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면 장마철에 변질 가능성이 있고, 고객이 양파를 받으면 양파를 소진하기 전까지 추가적인 양파 수요가 촉진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허 행장은 "시장 수요를 감안해 실질적으로 양파 농가를 도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허 행장의 아이디어에 실무진들은 '아차'했다는 후문이다. 국민은행은 이달중 이달중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등 위생관리시스템을 인증 받은 시설에서 양파즙 약 60만포를 생산해 KB국민은행 본점과 전국 영업점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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