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네이버 '라인야후 보고서'에 '지분 매각' 빠져…정부도 '반대'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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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야후 보고서'에 '지분 매각' 빠져…정부도 '반대' 암시

김윤경
기사승인 : 2024-05-14 20:55:10
日 총무성 제출 보고서에 지분 내용 제외
대통령실 "네이버 의사에 배치되는 일 없어야"
"지분 안 팔면 적극 지원"…매각 반대도 암시
라인플러스, 경영진 설명회 열고 직원 달래기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당장은 진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7월 1일까지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할 보고서에는 네이버 지분 매각 관련 내용을 담지 않아 적어도 정부의 압박에 밀려 지분을 파는 사태는 만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도 14일 "네이버와는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7월 1일까지 일본 정부에 라인야후가 제출하는 조치 보고서에 지분 매각이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 성태윤 정책실장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라인 사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네이버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차별적 조치나 기업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면밀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의 입장과 관련해 일본 정부도 수차례 이번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고 경영권 차원의 언급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정부는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자본구조 변경을 제외한 정보 보안 강화 대책을 제출하고자 한다면 네이버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며 "필요시 우리나라 관련 기관의 기술적 행정적 자문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야후 재팬과 라인의 통합 전 로고 [도쿄=AP/뉴시스]

 

이같은 정부 입장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 여부가 네이버의 자율 의사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 사안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의 압박에 밀려 한국 기업이 강제적으로 지분을 매각, 한일간 외교 분쟁으로 확대되는 사태는 막겠다는 얘기다.

 

또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지원한다는 내용은 대통령실도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라인야후 협상 건은 여전히 결정된 바 없고, 협의 내용은 보안 사항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 중이라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7월 보고서에는 지분 매각 내용을 담지 않을 수 있지만 이후 진행 상황까지 지금 확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라인야후 지분매각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고 직원들의 동요도 커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네이버 노동조합도 13일 공동성명(共動成明)을 통해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대통령실까지 반대 입장을 암시해 네이버로서는 장기적 대책 마련이 더 시급해졌다. 소프트뱅크와의 협상에서도 장기전에 대비한 묘수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라인플러스 서현 오피스 입구 전경 [뉴시스]

 

라인야후 사태는 지난해 11월 라인앱 이용자 정보 약 51만9000건이 유출된 것을 빌미로 일본 총무성이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며 시작됐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공동 출자사인 A홀딩스가 지분 64.5%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플러스는 라인야후 자회사인 Z인터미디어트(Z중간글로벌)가 100%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라인야후의 경영권이 소프트뱅크로 넘어가면 라인플러스의 주인도 바뀐다.


라인플러스 경영진들은 이번 사태로 회사 내부의 동요가 커지자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라인플러스 사옥에서 전 직원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며 직원 달래기에 나섰다.


설명회는 이은정 대표가 지분 매각 시 사업방향과 고용 안정 조건 등에 대해 설명하고 직원들이 질의응답하며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지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인플러스 등 라인 계열 한국법인 직원 수는 약 2500명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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