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함안군 낙화놀이 공개행사에 5800명 방문객 감탄·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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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낙화놀이 공개행사에 5800명 방문객 감탄·환호

손임규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5-26 00:11:37
연못 위로 내려앉은 불꽃의 밤에 감동 물결

초여름 밤, 고요한 연못 위로 붉은 불꽃이 천천히 흩날렸다. 불씨가 바람결을 따라 수면 위로 닿을 때마다 곳곳에서는 감탄이 터져 나왔고, 이내 행사장은 조용한 몰입으로 물들었다.

 

▲ 지난 24일 밤 '제33회 함안낙화놀이 공개행사 모습. [함안군 제공]

 

지난 24일 경남 함안면 무진정 일원에서 열린 '제33회 함안낙화놀이 공개행사'에는 사전예약 관람객 5800여 명이 방문해 함안낙화놀이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함께 즐겼다. 맑은 날씨 속에서 열린 올해 행사는 전통 불꽃놀이 특유의 정취를 한층 더 깊게 전하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행사 당일 무진정 일원은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관람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과 연인, 친구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며 함안낙화놀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식전 행사로 마련된 함안읍성민속선양회와 함안화천농악보존회의 농악 공연과 낙화를 활용한 각종 체험행사는 행사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낙화봉 만들기 체험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숯가루를 넣어 낙화봉을 만들고 소원지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지며 행사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해가 저물고 어둠이 내려앉자 무진정 연못 주변에는 기대감이 감돌았다. 오후 7시께 점화 시간이 되자, 낙화놀이의 유래 안내와 함께 점화가 시작됐다. 낙화놀이보존회 회원들이 뗏목을 타고 천천히 이동하며 3500여 개의 낙화봉에 불을 붙이자, 서서히 타오르며 불꽃이 떨어졌다. 낙화봉에서 떨어지는 불꽃은 바람의 흐름에 따라 서로 다른 장면을 연출하며 장관을 만들었다.

 

"하늘에서 별빛이 쏟아지는 것 같다", "조용한 불꽃놀이인데도 화려하고 아름답다"는 관람객들의 반응처럼 함안낙화놀이는 감탄과 여운으로 기억되는 전통 불꽃놀이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2시간 동안 이어지는 불꽃과 무진정의 한적한 풍경이 어우러지며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최근 함안낙화놀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이어지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도 전국 각지의 관람객들이 찾았으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관람객들이 조용히 불꽃을 감상하거나 사진과 영상으로 찰나의 감동을 기록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함안군은 원활한 행사 운영과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도 사전예약제로 공개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 주변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를 운영했으며, 안전관리 인력을 주요 구간에 배치해 관람객 이동을 도왔다. 관람객 역시 안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질서 있는 관람 문화를 보여줬다. 행사장 내 혼잡 상황 없이 안전하게 행사가 진행되면서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유지했다.

 

조근제 군수는 "함안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만끽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함안낙화놀이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행사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 잘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함안낙화놀이는 조선 선조 때 함안군수로 부임한 한강 정구 선생이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나무 숯가루를 한지에 싸 만든 낙화봉 수천 개를 손수 제작해 사용하며, 매년 사월 초파일에 공개행사를 진행해 전통 불꽃문화유산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 제33회 함안낙화놀이 공개행사 모습. [함안군 제공]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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