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日 언론 "정의용 실장, 한일정상 환담 무단 촬영·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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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정의용 실장, 한일정상 환담 무단 촬영·공개"

장성룡
기사승인 : 2019-11-08 11:18:50
산케이, "비공식이어서 사진 포기했는데 한국 측에 허찔렸단 반응"

한국 정부가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난 4일 환담 사진은 "한국 측이 무단으로 촬영한 것으로, 신의 성실의 원칙을 위배한 행위"라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8일 주장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극우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이날 1면 머리기사로 '한·일 정상 대화 무단으로 촬영…용의주도 준비 한국 불의의 일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일본 측은 한국 청와대가 아베 총리와 문 대통령 면담 사진을 공개한 행위를 '에티켓 위반'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대기실에서 만나 약 11분간 환담을 나눴다.

두 정상이 직접 대화를 나눈 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이에 청와대는 "두 정상이 한일 관계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환담 내용과 함께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에 비해 일본 외무성은 한·일 정상의 이번 환담이 "정식 회담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브리핑을 통해 간략히 소개만 했을 뿐 사진은 게재하지 않았다.

산케이는 이와 관련 "회의 시작 전 대기실엔 각국 정상과 통역만 들어갈 수 있었다"면서 소식통들은 한국 측이 두 정상의 환담 사진을 촬영·공개할 수 있었던 경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측이 공개한 사진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양측 영어 통역 등 4명이 찍혔기 때문에 이 사진을 촬영한 또 다른 인물이 현장에 있었다는 얘기다.

산케이는 이에 대해 "여러 소식통들은 두 정상의 사진을 촬영한 인물은 '한국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라고 증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측은 한일 정상 간 만남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 촬영 준비도 하지 않았다" "정상 간 접촉에서부터 사진 촬영·발표까지 주도면밀하게 준비한 한국 측에 '허를 찔렸다'"는 게 일본 정부 내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정상들 간의 비공식 대화 사진 촬영이나 발표에 명문화된 규칙은 없다"면서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누군가를 찍은 사진을 올릴 때도 상대의 허락을 받는 게 상식이다. 이번 일은 '신의칙'(信義則·신의 성실의 원칙)에 반한다. 용의주도한 한국 측의 불의의 일격에 일본 정부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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