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도 넘은 비방 못 견뎠나…'화이트헬멧' 설립자 숨친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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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비방 못 견뎠나…'화이트헬멧' 설립자 숨친 채 발견

임혜련
기사승인 : 2019-11-12 15:28:00
러시아 "시리아 전복 스파이" 비방…극단적 선택 가능성 시리아 민간 구조대 '화이트 헬멧'(공식 명칭 '시리아 민방위대')의 공동설립자 제임스 르 메슈리어(48)가 터키 이스탄불 자택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 시리아 구호단체 '화이트헬멧' 공동설립자인 영국인 제임스 르 메슈리어가 11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진은 그의 죽음을 알리는 화이트헬멧의 트윗 [화이트헬맷 트위터 캡처]

터키 일간지 하버투르크는 11일(현지시간) 르 메슈리어가 이날 오전 4시 40분께 이스탄불의 베요글루 인근 아파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의 아내는 르 메슈리어가 최근 상당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수면제를 비롯한 다양한 약물을 복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들은 그가 발코니에서 떨어져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르 메슈리어의 머리와 다리에서는 골절이 발견됐다.

터키 데미로렌 통신사(DHA)는 당국이 르 메슈리어의 죽음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으며 항우울제 복용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르 메슈리어가 화이트 헬멧 활동과 관련한 공공연한 비방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추청도 나온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화이트헬멧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서구 정보기관의 프로젝트 활동이라며 비난해왔다.

지난 8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르 메슈리어는 영국 정보부 MI6의 비밀요원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그가 테러단체와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르 메슈리어는 군인 출신으로 2014년 '메이데이 레스큐(Mayday Rescue)'라는 긴급구호단체를 설립했다.

그는 구호 활동을 위해 '시리아 민병대' 대원들을 조직하고 훈련하며 공식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냈다.

대원들이 흰색의 헬멧을 쓰고 다니기 때문에 '화이트헬멧'이란 애칭이 붙었다.

르 메슈리어는 8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수많은 민간인의 목숨을 구조했으며 공을 인정받아 2016년에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같은 해 대안 노벨평화상을 불리는 '바른 생활상'을 수상했으며,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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