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美 검찰, 北에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 전수한 미국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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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검찰, 北에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 전수한 미국인 체포

장성룡
기사승인 : 2019-12-01 10:21:12
"제재회피·돈세탁 방법, 남북한 암호화폐 교환 수법 등 강의"

미국 암호화폐 전문가가 북한 평양에서 강연을 통해 블록체인·암호화폐로 국제사회 제재를 피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체포됐다.

▲ 체포된 그리피스는 북한에 남북한 암호화폐 교환 수법도 가르쳐 준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30일(이하 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블록체인·암호화폐 개발 플랫폼 이더리움 소속 버질 그리피스(36)를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 위반 혐의로 28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전격 체포했다. IEEPA 위반 혐의가 적용되면 그는 최대 20년 징역형에 처해지게 된다.

미 검찰은 "그리피스는 자신이 제공한 정보가 북한의 돈 세탁과 제재 회피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서도 고도의 기술 정보를 북한에 제공했다"고 체포 이유를 밝혔다.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그리피스는 지난 4월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평양에서 열린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회의에 참석해 '블록체인과 평화'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미 국무부가 북한 방문을 허가하지 않자 중국을 거쳐 북한에 들어갔다.

그리피스는 강연을 통해 암호화폐를 이용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회피 방법과 돈세탁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행사에는 북한 정부 관계자를 포함해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피스는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북한과 한국의 암호화폐 교환'에 필요한 계획도 세워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 연방수사국(FBI)의 윌리엄 스위니 부국장은 "북한이 제재를 회피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자금·기술·정보를 얻게 되면 세계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며 "미국 시민이 그런 우리의 적을 돕기로 선택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미 언론에 밝혔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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