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UPI 월드] 장수촌 비결? "걱정하지 말고 한번에 하루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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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 월드] 장수촌 비결? "걱정하지 말고 한번에 하루만 살아라"

임혜련
기사승인 : 2019-12-10 15:06:40
아제르바이잔 레릭 마을 주민들
약 안 먹고 단순한 생활로 장수 누려
'불멸의 땅' 일본 오키나와, '영원의 마을' 이탈리아 캄포디멜레, 제칠일안식교인이 많은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이 도시들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장수촌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수인구가 많은 나라가 카스피해와 코카서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동구 아제르바이잔이다. 이 나라에는 란카란, 나고르노-카라바크 등 장수촌이 있는데 장수인구 밀도로는 레릭(Lerik)이 가장 높다.

▲ CNN은 9일(현지시간)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인 아제르바이잔 남부의 레릭 마을을 소개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 [픽사베이]

9일(현지시간) CNN은 168세까지 장수를 누렸다고 알려진 시랄리 무슬리모프가 살았던 장수 마을 레릭을 소개했다. 레릭은 탈리쉬 산맥의 고산지대에 자리잡고 있는데 산길을 돌고돌아 닿을 수 있는 청정지역이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1991년 레릭 마을에서는 인구 6만3000명 중 100세 이상 인구가 200명을 넘었다.

당국과 주민들에 따르면 이후 이 지역에 통신탑 등이 들어서 발생하는 전자파 등의 영향으로 장수인구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수준의 장수인구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존 최고령은 105세의 라지 이브라히모바.

168세까지 장수한 인물이 있다고도 한다. 양치기였던 쉬랄리 무슬리모프의 여권에는 출생년도가 1805년으로 기록되어 있다. 다만 그가 태어났던 19세기 외딴 마을에서는 출생 신고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인 받지는 못하고 있다. 그의 묘지에는 1973년에 사망했다고 적혀 있다.  

그의 생일마다 전 세계 각지에서 온 편지가 마을 '장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무슬리모프가 장수를 누린 것은 분명하지만 약 20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그가 받은 편지 중에는 베트남의 국부로 불리는 호치민으로부터 받은 것이 있는데 '사랑하는 할아버지께'라고 시작한다.

그의 장수 비결에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95세가 된 무슬리모프의 딸 하밀라 쾀바로바 역시 CNN에 168세까지 살지는 못하더라도 150세까지는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95세의 나이에도 손자들과 계속해서 소통했으며 유머를 잃지 않았다. 나이를 묻는 질문에 쾀바로바는 '15세'이라고 답하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레릭 마을 '장수 박물관' 관계자는 이 지역의 장수 비결과 관련해 "(레릭 마을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피하고, 한번에 하루만 산다 생각하고, 미래에 대한 많은 계획이나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쾀바로바는 실제로 온종일 정원을 가꾸고 집안일을 한다.

잠을 잘 때는 바닥에 부드러운 카펫을 깐다. 레릭 마을의 사람들은 등을 편안히 하는 것을 건강을 위한 방법으로 여기기 때문에 바닥에 매트리스 대신 담요를 깔고 잔다.

또한 이들은 통념과 다르게 채식을 하지 않고 육류도 먹지만 치즈, 버터, 우유 및 요구르트 등 신선한 유제품을 선호한다.

자연 요법을 선택해 약을 먹는 대신 허브차를 마신다. 쾀바로바 역시 살면서 어떠한 약도 먹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네랄이 풍부한 생수를 마시는 것도 장수의 비결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마을의 높은 고도도 영향을 줬을 확률이 있다. 실제로 높은 고도에서 생활하면 심장병, 뇌졸중 및 당뇨병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콜로라도 덴버대학교(University of Colorado Denver)의 연구에 따르면 높은 지대에 사는 사람들의 수명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의 비결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레릭 마을 사람들은 충분한 신체 활동, 영양과 수분 섭취, 삶에 대한 태도 등 간단한 삶의 규칙을 지켜왔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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